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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국청년대회] 인터뷰 / 일본인 고등학생 참가자 에나미 카나양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8-08-21 수정일 2018-08-21 발행일 2018-08-26 제 3109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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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안에 하나될 수 있는 기회”
성당에 가득 찬 신자들 모습과 열심한 신앙생활 자세 놀라워

이번 한국청년대회에는 일본인 청년·청소년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교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교토교구에서 젊은이 20여 명이 참가했다. 그중 한 명을 만났다.

“제주교구 학생들과 ‘히로시마 평화캠프’에 함께한 적 있어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신앙으로 하나 되면서 저마다의 가슴에 ‘평화’라는 단어가 새겨짐을 느낄 수 있었죠. 그때의 경험이 저를 한국청년대회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고등학생 에나미 카나(안나·18·나라본당)양은 유독 눈에 호기심이 가득 차 있었다. 중학생 시절 한국인 또래들과 함께하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평화’를 배웠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서다.

“일본과 사뭇 다른 한국 가톨릭신자들에 깜짝 놀랐어요. 성당에 신자들이 가득 찬 모습이며, 신앙생활 열심히 하시는 자세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에나미양은 한국청년대회에서 봉사와 전례 체험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신앙에 대한 자세가 변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평화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는 ‘평화’란 그저 싸우지 않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그런데 히로시마 원폭을 알게 되면서, 평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 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나와 우리, 모두가 신앙 안에서 하나 됨을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