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확산을 기대한다

입력일 2018-08-13 수정일 2018-08-14 발행일 2018-08-19 제 3108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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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사회평화협의회’가 8월 8일 서울 낙원동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종교를 초월하는 범국민 캠페인으로 펼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2015년부터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제안해 불교, 개신교를 비롯한 7대 종단 평신도들이 힘을 모아 전개하고 있다. 운동 초기 각 종교 언론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종교 단체는 물론 구청과 의료기관 등 공공기관과 사회단체들도 동참하면서 빠른 확산이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이 예전에 비해 활기를 잃은 듯 들려오는 소식이 적어 아쉽게 느껴졌다.

이러던 차에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확산을 목표로 세워진 한국사회평화협의회가 현판식을 열고 대외적으로 출범을 선언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반갑기만 하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현재는 7대 종단 평신도들이 공동으로 전개하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출발은 한국평협에서 비롯됐다. ‘답게 살겠습니다’의 한국교회 표현이 ‘그리스도인답게’다. 7대 종단마다 각 종단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답게’ 실천운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이 시점에서 신앙인으로서 ‘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세상 속에서,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것이야말로 ‘답게 살겠습니다’ 정신의 요체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과 다르게 산다는 것은 세인들이 추구하는 가치보다 자신이 믿는 종교의 가르침을 행동의 우선 준칙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이 천주교를 비롯한 7대 종단에서부터 새롭게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