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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한국청년대회] 이모저모·화보

합동취재팀
입력일 2018-08-13 수정일 2018-08-17 발행일 2018-08-19 제 3108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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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가 되다

서울 전역에서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를 주제로 진행된 제4회 한국청년대회(Korea Youth Day, 이하 KYD)가 막을 열었다. 8월 11~15일 펼쳐진 KYD에는 주관 교구인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교구 청년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11일 환영식을 시작으로 12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봉헌한 개막 미사 후, 서울시 일대의 성지를 걷는 ‘길 위에서 만난 예수님’을 진행했다. ‘청년 사도’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성지 곳곳을 돌며 옛 선조들의 신앙을 되짚었다. 청년들의 뜨거운 열기를 담아 소개한다.

■ 타 교구 청년들 축하 환영식 열어

◎… 각 교구 KYD 참가자들은 8월 11일 오후 서울대교구 각 지구장 본당별로 환영식 일정을 시작했다. 제주교구 참가자 120여 명도 서울대교구 제12 서초지구 서초동성당에서 청년들의 환영을 받았다.

제주교구 대표로 함께한 교구 청년연합회 김민경(율리아·31·제주 연동본당) 회장은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하느님 안에 하나’라는 걸 알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환영식에는 제주교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교토교구 젊은이들도 20여 명 참석했다. 일본 교토교구에서 사목 중인 김태정 신부(제주교구)는 “일본에서 온 친구들 입장에서는 언어의 벽이 가장 클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 안에서 친교를 나누며 모든 벽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 KYD에는 군종교구에서도 간부 1명, 병사 11명이 참석했다. 전국 각지 군부대에서 생활하는 현역 군인 참가자는 군복과 짧게 깎은 머리에서부터 눈에 띄는 특별한 손님이었다. 환영식은 8월 11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제1중구-용산지구 한강성당에서 열렸다.

박성욱(요셉·군종교구 삼위일체본당) 병장은 “본당에서 주일학교 교사와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던 중에 KYD 참가 권유를 받았다”며 “마침 8월 21일 전역을 앞두고 말년휴가를 이용해 참가했는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개막 미사 개최, 서울 일대 성지순례 통해 신심 찾아

◎… 개막 미사에는 2000여 명의 청년이 함께했다. 청년들은 주교단이 도착한 차량이 들어서자 환호성을 내며 들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각 교구 깃발이 입장할 때마다 손을 흔들어 호응하는 등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대 위에서 찬양 율동 봉사를 한 임훈(니콜라오·28)씨는 “전국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믿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에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KYD에 참가하는 청년들 외에도 미사에 참례하러 온 중·고등부 청소년들도 있었다. 20여 명이 참석한 서울 방배동본당 청소년들은 뒷자리에서 미사에 함께했다. 김동현(요셉·18)군은 “이곳에 와보니 활기가 느껴져서 좋고, 앞으로 열릴 KYD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원한 이번 행사는 서울시내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하느님이 하신 일을 깨닫고자 마련했다. 절두산순교성지를 방문한 의정부교구 이동현(베드로·25) 신학생은 “더운 날씨에 팀원들과 함께 성지를 찾아다니며 서로 의지하고 격려했다”며 “서로의 모습에서 예수님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선희(소피아·27·대구 신암본당)씨는 “지칠 법도 한데 웃음 잃지 않고 참가자들을 돕던 봉사자의 모습에서 ‘길 위의 예수님’을 실제로 만난 것 같았다”며 “‘2017 아시아청년대회(AYD)’를 통해 아시아의 여러 나라 청년들이 함께 기도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KYD를 통해서도 청년들과 소통하며 기도하는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8월 12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봉헌된 제4회 한국청년대회 개막미사 중 청년들이 찬양 율동을 하고 있다.

8월 12일 오후 서울대교구와 안동교구 청년들이 ‘길 위에서 만난 예수님’ 프로그램 중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을 순례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8월 12일 봉헌된 제4회 한국청년대회 개막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봉사자와 함께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8월 12일 서울 용산신학교를 방문한 청년들이 신학교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8월 12일 제4회 한국청년대회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청년들.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