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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 실존모델 서대영 상사, 국민대 정치대학원 수석 졸업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08-13 수정일 2018-08-14 발행일 2018-08-19 제 3108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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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서 부대 임무, 학업까지 “이상 무”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 선임담당관으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국민대 정치대학원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은 군종교구 성레오본당 독수리성당 서대영(도미니코) 상사.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 선임담당관 서대영(도미니코·33·군종교구 성레오본당 독수리성당) 상사가 국민대 정치대학원 수석 졸업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실존 모델이기도 한 서대영 상사는 국민대 정치대학원 글로벌 안보 리더십 전공을 택해 5학기 동안 재학하면서 매학기 학점 4.5만점에 4.5를 놓친 적이 없다. 8월 22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수석 졸업자로서 ‘해공지도자상’을 받는 영예를 안는다. 해공지도자상은 국민대 창건에 기여한 해공 신익희 선생의 이름을 딴 상이다.

특전용사상과 육탄10용사상 수상, 해군 특수전전단 교육 1등 수료, 특공무술과 태권도, 합기도 등 무술단수 합계 14단, 인명구조, 응급처치를 비롯한 자격증 11개 보유 등 특전사를 대표하는 최정예 검은베레 요원으로 우뚝 섰던 서 상사는 대학원 수석졸업 경력까지 더하면서 ‘지용’(智勇)을 겸비한 모범을 제시하게 됐다.

서 상사는 “부대에서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석 졸업에 따로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 아내 서알이(도미니카·32) 중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서 상사는 “아내는 제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말에 집안일을 혼자 다 해줬고 대학원 수업 내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곤 했다”고 밝혔다.

서 상사는 독수리성당(공소) 사목회 총무로 봉사하며 아내와 함께 매일 새벽 4시50분에 일어나 5시20분 즈음 독수리성당에서 기도하고,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특전사 병사들의 간식과 음료를 미리 챙기는 것으로 하루 임무를 시작할 만큼 신앙생활에도 열심이다.

박사학위까지 큰 목표를 세운 서 상사는 “배우고 또 배워 스마트한 능력을 발휘해 부대 임무완수에 기여하는 참 군인이 되고 싶다”며 “군생활을 마무리하면 부사관학과 교수가 돼 훌륭한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