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젊은 그리스도인의 축제 ‘제4회 한국청년대회’ 개막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n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8-13 수정일 2018-08-14 발행일 2018-08-19 제 310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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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수님과 함께, 우리 힘을 내요”
서울대교구 주관으로 명동 등 서울 전역서 열려
전국서 2000여 명 모여 신앙과 우정 나눈 시간
제4회 한국청년대회(Korea Youth Day, 이하 KYD)가 서울대교구 주관으로 8월 11~15일 서울 전역에서 열렸다.

이번 KYD는 갈수록 힘겨운 도전에 부딪히는 청년들의 현실을 인식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군종교구를 포함해 전국 모든 교구에서 가톨릭 청년 20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 KYD는 참가 연령을 만 16~39세로 확대하면서 처음으로 10대 청소년들도 참가할 수 있었다. 10대 청소년들까지 참가범위를 확대한 것은 세계청년대회와 아시아청년대회에 10대들이 이미 참가하면서 강한 신앙적 감수성을 체험하고 키웠다는 고려에서 비롯됐다. 참가자들 구성이 보다 다채로워지면서 이번 KYD는 서로의 삶과 경험을 공유하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소명을 재확인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제4회 KYD는 ▲8월 11일 서울대교구 이외 참가자들을 위한 환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2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개막미사, ‘길 위에서 만난 예수님’(서울 성지순례길 및 서울문화 탐방) ▲13일 교구장과 함께하는 교리교육 및 미사, 수도원전례체험, 명동문화축제 ▲14일 청년콘서트 및 떼제 공동체와 함께하는 저녁기도에 이어 ▲15일 서울광장 폐막미사로 이어졌다. 4박5일 KYD 기간 중 타 교구 참가자들은 서울대교구 신자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신앙 안에서 가족의 정을 나눴다.

8월 12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봉헌한 제4회 한국청년대회 개막미사 중 봉사자들이 ‘설문의 궤’를 봉헌하고 있다. ‘설문의 궤’에는 한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교회와 청년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겨 있다. 사진 박원희 기자

개막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찾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당신을 더 잘 알기를 바라신다”며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빵에 대해 알려주시고 영적인 음식을 통해 우리의 영육을 배부르게 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 여러분들은 개막미사 후 순교성지를 둘러보며 순교자들의 믿음과 열정을 체험하면서 여러분들의 믿음과 열망을 고양시켜 행복한 청년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기쁨을 누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KYD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겸 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담당 교구장 대리)는 KYD 프로그램 구성과 관련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대주제 아래 각 프로그램별 소주제를 결합시켰다”며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세상적 가치 기준을 버리고 하느님 안에서 새 가치체계에 눈떠야 한다는 사실을 청년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올해 KYD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KYD는 2007년 제주교구에서 처음 열린 뒤 2010년 의정부교구에서 제2회 대회가, 2014년 대전교구에서 제3회 대회가 열렸다. 제3회 KYD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함께 열렸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회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n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