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7월 1일자 성금전달 - 유방암 수술 후 뼈로 전이돼 항암주사치료 중인 넬리씨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07-24 수정일 2018-07-24 발행일 2018-07-29 제 310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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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씨가 7월 19일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사무실에서 김평안 신부로부터 성금과 영적예물 증서를 전달받고 있다.

유방암 수술 후 뼈로 전이돼 항암주사치료를 받으며 어린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넬리씨(본지 7월 1일자 8면 보도)에게 독자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과 기도가 전해졌다.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남창현 신부)는 7월 19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이주사목위원회 사무실에서 넬리씨에게 성금과 영적예물 증서를 전달했다. 전달은 부위원장 김평안 신부(살레시오회)가 맡았다.

가톨릭신문 독자들이 사랑으로 모은 성금은 2485만7180원이다. 또 독자들은 가톨릭신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한 기도응원 캠페인을 통해 묵주기도 255단, 주모경 30회, 병자를 위한 기도 40회의 영적예물을 봉헌했다.

넬리씨는 본인의 아픔보다 자식 걱정이 앞서는 두 아들의 엄마다. 4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두 차례에 걸쳐 유방암 세포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완치된 줄 알았으나, 올해 2월 뼈로 전이된 것이 확인돼 매월 항암주사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뇌와 경동맥 등에도 전이 됐을 가능성이 있어 9월에 다시 한 번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통역을 맡은 이주사목위원회 남미공동체 담당 김영심 수녀(위로의 성모 수녀회)는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데도, 남을 위해 내 것을 내어주는 이런 느낌이 교회”라면서 “이러한 체험이 신앙심을 깊어지게 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성금을 전달받은 넬리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주님 안에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하느님 섭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와 있는 것이 너무 큰 축복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성금을 전달한 김평안 신부는 “이러한 모금 운동으로 많은 신자들이 가톨릭 정신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모습이 하느님 나라를 증거 하는 것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