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우일 주교 농민 주일 담화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7-10 수정일 2018-07-11 발행일 2018-07-15 제 310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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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수호자’ 농민들 위한 기도와 힘 보태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7월 15일 제23회 농민 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하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생활 공동체 운동만이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당부했다.

강 주교는 ‘생명을 키워내는 농촌과 농민을 기억합시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생명을 돌보고 가꾸는 농업과 농촌 그리고 밥상을 살리는 것은,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하는 생태적 성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농촌은 생명 공동체의 시작이자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라며 “농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생명 공동체를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생명 공동체를 살리려고 애쓰는 농민들은 오늘의 사회에서 힘없는 소수자로 밀려나고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농민 주일을 맞이한 우리는 농민들이 지금 겪고 있는 현실이 어떠한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땅에서 생명을 심고 지키는 사도들이자 생명의 수호자들인 농민들에게 우리의 기도와 힘을 보태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회가 펼쳐온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주교는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은 생명 농산물을 도시와 농촌이 함께 나눔으로써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보전하는 생태 사도직 활동”이라며 “생명 먹을거리를 제대로 나누는 생태적인 신앙 고백이고 믿음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