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설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열어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8-07-10 수정일 2018-07-10 발행일 2018-07-15 제 310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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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안에서 성체 성사 정신 실천 도와야”
본부 정체성 재확인
나아갈 방향 함께 모색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7월 6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 2층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성체 성사의 정신에 따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 등 본부 전·현직 관계자와 후원자, 봉사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준비를 계기로 설립된 본부가 지난 30년 동안 성체 성사의 정신을 삶 속에서 구체화해 실행했는지 성찰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성체 성사의 정신에 비추어 본 본부의 정체성’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 염수정 추기경은 “본부는 ‘세계성체대회의 산물, 사랑실천운동의 추진본부, 영적 일치와 친교의 메신저, 세상 사람들과의 연대와 복음선포운동의 촉진자’라는 네 가지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본부가 단순한 원조기구나 모금단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거룩한 사랑의 부르심이 모든 신자에게 있음을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신자들이 그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본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서는 충북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김성우 신부와 공익단체 컨설팅 법인 NPO스쿨 이재현 대표가 각각 ‘카리타스 관점에서 바라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공익단체로 바라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발표와 토론 시간에는 전임 본부장 정성환 신부가 좌장을 맡아 주제 발표자들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박정우 신부, 피스윈즈코리아 준비위원회 김동훈 대표와 함께 토론을 펼쳤다.

본부 초대 발족준비위원회 위원이자 생활실천부장을 역임한 서울대교구 안경렬 몬시뇰은 이날 참석자로 함께해 “오늘 심포지엄의 성과는 본부가 새롭게 탄생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낀 것”이라며 “본부는 쇄신을 위해 원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안 몬시뇰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본부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의 문제”라며 “이제 교회는 사회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고,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서울대교구 신당종합사회복지관 김하늘 사회복지사는 “비영리기관 종사자로서 본부와 비슷한 고민을 해왔는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비영리기관이 나아가야 할 길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