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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희년] 한국 천주교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김명관 회장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8-06-19 수정일 2018-06-20 발행일 2018-06-24 제 310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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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 꾸준히 할 때 각자의 삶이 변화됩니다”

성체 안의 주님 묵상하는 올바른 조배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관리·교육 지원

“성체조배에서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 천주교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김명관(안셀모·63·서울 논현동본당) 회장은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성체조배는 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확한 기간을 정하긴 어렵지만 3년, 아니 1년만 꾸준히 해도 스스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평일 새벽 가능할 때마다 성체조배를 하면서 저의 삶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성체조배와 같이 주님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기도를 꾸준히 바치다 보면 대부분의 신자들이 스스로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확신이 생기지 않을 수 있지만, 성체 안에 현존하는 주님을 보며 묵상하는 성체조배는 자신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더욱 확신하게 한다는 뜻이다.

특히 김 회장은 조배하는 동안 신자들이 주님께 기쁘거나 슬픈 일 모두를 낱낱이 말하는 체험은 본당공동체의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주님과 대화하면서 그 사랑을 느낀 신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나아가 그 사랑을 이웃에게도 나누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성체조배의 궁극적인 목표도 각 본당이 사랑과 용서가 넘치는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는 회원 본당마다 임원 4~5명을 정해 조배가 끊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개인이 올바르게 성체조배를 할 수 있도록 조배실 운영규정과 조배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어 “조배실에서 묵주기도나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은 바르지 못한 성체조배법”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회원 교구ㆍ본당ㆍ공소들에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꾸준한 성체조배에는 합당한 은총이 따른다”면서 “먼저 예수님의 곁을 지키는 게 신자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권유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