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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두 손 모아, 난민에게 희망을] 한국카리타스 이사장 김운회 주교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5-21 수정일 2018-05-21 발행일 2018-05-27 제 3096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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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 현실 알리는 기회돼 함께 관심갖고 사랑 실천을”

“난민이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난민들 역시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으로 만든 사람들입니다. 다만 현재 처한 상황이 우리와 다를 뿐이죠.”

한국카리타스 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난민들을 대하는 우리 신자들의 태도나 자세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난민들을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차별하게 되고 무관심하게 된다”면서 “난민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중한 사람들의 귀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일”이라면서 “난민들 역시 똑같은 하느님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주교는 본지와 한국카리타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당신의 두 손 모아, 난민에게 희망을’ 캠페인이 난민에 대한 신자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주교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독자들께서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생겨나는 난민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면서 “이번 기획은 난민의 현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주교는 “이번 공동 캠페인 기사를 보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또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면서 “독자들의 관심으로 한국카리타스는 한국 신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전 세계 위기에 처한 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주교는 “최근 미얀마 로힝야 난민, 경제위기로 인해 발생한 베네수엘라 난민, 아프리카 지역 분쟁으로 인한 난민 등 난민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지만, 새롭게 정착하려는 난민들에게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선뜻 내어놓는 곳은 없다”면서 “난민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이들이 처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8년 세계 이민의 날 담화문에서 난민들을 환대하고 보호하며 이들과 함께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난민들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