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생명밥상] (16) 밥반찬으로 먹는 치킨강정

정리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8-05-15 수정일 2018-07-09 발행일 2018-05-20 제 3095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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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 저지방 닭가슴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로 접어드는 이맘때면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 사이에 부는 바람이 있다. ‘다이어트’ 바람이다. 


고단백에 지방이 적은 닭가슴살은 다이어트에 단골 식재료이기도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와 시니어에게도 좋은 건강식이다. 다이어트식이라면 담백한 샐러드로, 건강식으로 섭취한다면 밥반찬으로 먹는 강정은 어떨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체력을 보충해 보자.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 마크는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원재료 생산부터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를 HACCP이라 한다.


이 개념은 1960년대 초 미국 우주계획에서 무결점 식품공급 기준으로 채택되면서 처음 적용됐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제도 도입을 준비해 1995년 식품위생법 도입, 2002년부터 의무 적용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연매출액과 종업원 수 기준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왔다.


축산물에 있어서는 1998년 8월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을 제정, 2000년 7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전국의 모든 도축장에 HACCP을 의무 적용했다. 집유업·축산물 가공품의 경우는 2013년 3월부터 HACCP을 의무화했다.


우리농 닭가슴살은 HACCP인증을 받은 (주)플러스푸드가 도계한 것을 씨알살림축산(주)이 가공한 것으로, 닭이 자라는 환경부터 관리의 시작이라 생각해 항생제를 넣지 않은 사료를 먹이고 평당 33마리 정도로 사육한 닭을 쓴다.


한편 ‘국내산 시판 닭 가슴살의 품질 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2015,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회지 44권 11호 1693~1699쪽) 제품의 숙성기간 또는 냉동 방식이 닭가슴살 품질을 결정하는데, 씨알닭은 냉장 상태로 가공하고 급속 냉동해 육즙이 보존되고 살이 부드러워 가열 후 퍽퍽함이 덜하다.


닭가슴살을 튀길 때에도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겉을 한 차례 익힌 후 두 번째 완전히 튀겨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다. 또한 물엿이 아닌 아카시아꿀과 쌀조청으로 소스를 버무리면 한층 촉촉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꿀과 샐러드 채소는 미네랄과 비타민을 공급해 영양 균형을 맞춰 최고 조합을 이룬다. 닭가슴살은 3700원, 안동교구 아카시아꿀은 반되(1.2㎏)에 2만7800원, 유기농 쌈양상추(청주교구) 2100원에 판매 중이다.



요리 이민숙(로사리아·월계동본당)

‘영재를 만드는 밥상’(blog.naver.com/tamwood) 블로그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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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