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제21회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 김주영 / 신인상 김유진 수상 소감

입력일 2018-05-15 수정일 2018-05-16 발행일 2018-05-20 제 3095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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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상/ 김주영(티모테오) 소설가

“상금, 젊은 문인들 창작 지원에 쓸 것”

수상소감을 준비하다 보니 한하운 선생의 ‘삶’이라는 시가 생각나 들고 왔습니다. 시를 보면 기구한 삶을 살아갔음에도 너무 담담하고 긍정적입니다. 보통 기구한 인생을 산 사람은 원망하는 마음을 갖기 마련인데, 이 분의 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 소설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쓰고자 하는데 아직 능력이 모자랍니다. 죽는 순간까지 소설을 쓰다 보면 근접하는 소설 하나는 쓸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가톨릭문학상 상금은 젊은 문인들이 글을 쓰는데 필요한 공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하겠습니다.

● 신인상/ 김유진(가타리나) 동시인

“교회와 아동문학 전통 더 배우고 싶어”

저는 20년 전 가톨릭신문사 기자였습니다. 가톨릭신문사 기자라는 꿈은 어린 시절부터 지녀온 소망이었지만 소명은 어느 곳에서도 가능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을 오늘 이 자리에서 부름 받은 것 같습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한국 아동문학이 시작할 때부터 아동문학의 풍성한 토대가 됐습니다. 1930년대 만주에서 발행한 월간지 「가톨릭 소년」은 윤동주, 박목월 등 주요 아동 문학인의 작품이 발표되는 지면이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미력하나마 교회와 아동문학의 이러한 복된 전통을 더 알고 배우며 그 선물을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