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상/ 김주영(티모테오) 소설가
“상금, 젊은 문인들 창작 지원에 쓸 것”
수상소감을 준비하다 보니 한하운 선생의 ‘삶’이라는 시가 생각나 들고 왔습니다. 시를 보면 기구한 삶을 살아갔음에도 너무 담담하고 긍정적입니다. 보통 기구한 인생을 산 사람은 원망하는 마음을 갖기 마련인데, 이 분의 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 소설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쓰고자 하는데 아직 능력이 모자랍니다. 죽는 순간까지 소설을 쓰다 보면 근접하는 소설 하나는 쓸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가톨릭문학상 상금은 젊은 문인들이 글을 쓰는데 필요한 공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