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십계명을 통해 ‘부모에게 효도하여라’고 가르친다. 이 계명은 단순히 부모에 대한 자녀의 의무만을 말하는 계명이 아니다. 모든 부모, 특히 모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라는 가르침이다. 교구 내 본당 및 시설들은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안양대리구 군포본당(주임 이용화 신부)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월 7일 ‘2018년 군포본당 효 잔치’를 본당 지하 강당에서 열었다.

잔치에 앞서 본당 사목위원들은 어르신들에게 꽃을 달아드리고, 어버이 노래를 불러 어르신들을 환영했다. 또 잔치 중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처용무 이수자 제39호 이정원씨와 회광 한국무용단이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의 평안을 기원해 호응을 얻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어르신 한마음 노래잔치가 열려 어르신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노래실력을 뽐내는 시간도 마련됐다.

안양대리구 오전동본당(주임 김민호 신부)도 5월 9일‘어르신 효도잔치’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10시 미사 후 마련된 잔치는 1부 축하식, 2부 공연의 순으로 이뤄졌다. 행사에는 본당 소속 어르신과 지역의 홀몸 어르신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성 임치백 대학(학장 김봉주) 봉사자들은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성당을 찾은 어르신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축하식 중에는 어버이날 축하와 더불어 최경환 신부(원로사목자)의 영명축일 행사도 열렸다. 최 신부는 이날 어르신들을 위해 백설기를 준비해 축하의 마음을 나눴다.

이날 최경환 신부는 “해체되는 가정이 많은 요즘 시대에 여러분은 가정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주님의 자녀로서 이 가정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아가라”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딱 한 가지 해야할 일이 있는데, 지금처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용인대리구 아미동본당(주임 신동호 신부)은 5월 8일 충주호를 찾아 유람선 관광을 하는 등 ‘어르신 효도여행’을 진행했다.

또 성남대리구 분당성마리아·위례성데레사·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 수원대리구 고등동·권선동·정자꽃뫼·흥덕본당, 안산대리구 대학동·시화성바오로본당, 안양대리구 관악·대야미·범계·청계예수성심본당, 용인대리구 가남·이현본당, 평택대리구 송서본당 등도 어르신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성남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은 5월 8일 복지관 이용 어르신 800여 명과 지역 내 경로당 어르신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축하행사와 건강검진을 비롯해 건강기원 화분과 스텐실 손수건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수녀)도 5월 10일 광명 지역 저소득 독거 장애인 어르신 및 자원봉사 어르신을 위한 어버이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복지관 직업훈련생들이 마련한 전통 장수 다례, 재능기부 봉사 동아리 라온나눔무용단이 펼친 전통무용과 국악공연 등이 이어졌다.

복지관 관장 김수은 수녀는 “오늘 진행되는 어버이날 행사로 인해 청춘처럼 즐거운 마음과 기운을 1년 내내 느끼실 수 있는 흥겹고 기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