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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아십니까] (16) 푸른군대 한국지부 제1회 통일기원 기도회

뉴미디어팀 강정우
입력일 2018-04-24 수정일 2018-04-30 발행일 2018-04-29 제 309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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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자료사진

4.27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이 열린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담긴 기도회를 소개합니다.

푸른군대(파티마의 세계사도직) 한국지부는 1974년 5월 19일 북녘 땅이 눈앞에 보이는 경기도 파주 ‘자유의 다리’에서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공산당의 회개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라는 파티마 성모님의 당부에 따라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끊임없이 내리는 비를 무릅쓰고 전국에서 1만2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기도회는 성가와 묵주기도로 시작되어 파티마 성모상 입장, 파티마 메시지 소개, 특별강론, 공동미사, 메시지 및 결의문 발표 순으로 이어졌으며, 19일 밤 9시부터 20일 새벽 5시까지 계속된 밤샘 기도회에는 3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했습니다.

푸른군대 한국지부장 하안토니오 신부는 1974년 5월 26일자 가톨릭시보(가톨릭신문 전신) 관련 인터뷰를 통해 분단의 상징인 ‘자유의 다리’에서 통일기원 기도회를 마련한 목적을 “우리의 공동 기도와 희생을 통해 하느님의 힘으로 분단의 비극이 제거될 수 있다는 우리의 신앙을 증명하려는 데 있다”고 밝히고 “분열된 것은 땅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기에 평화와 통일은 마음의 회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미디어팀 강정우 thoma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