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새로운 ‘장애인 사목’ 고민할 때다

입력일 2018-04-10 수정일 2018-04-10 발행일 2018-04-15 제 3090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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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이들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고 한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장애인에 대한 복지정책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교회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을 배려하고 있다. 여러 교구에서 장애인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날 전후로 야유회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교회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조금 더 교회 모습에 가까운 행사들이 마련되길 바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떠나는 통합나들이 등 많은 행사들이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인과 연대하는데 한몫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교회는 여기에 교회다운 행사를 많이 마련해 이들을 초대해야 한다. 미사 전례를 함께 하는 등 장애를 가진 신자들을 교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설치 등 교회 안 장애인용 편의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개신교회는 어떤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소속된 교단들은 오래전에 장애인 주일을 제정하고, 이즈음 설교자료를 배포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연중 장애인 관련 정보들을 교환하는 등 효과적인 장애인 사목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장애인 선교가 천주교회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로 장애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는 사람이 전체 장애인의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누구나 ‘장애’에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말이다. 장애인들의 아픔은 세상이 주는 보상만으론 완전히 치유될 수 없다. 주님이 그들의 위로며 안식처다. 장애인들의 영혼을 살리는 일에 교회가 방관자가 돼선 안 된다. 장애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바로 ‘복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