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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8사단 오뚜기본당은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03-13 수정일 2018-03-13 발행일 2018-03-18 제 3086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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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봉헌돼 38년간 사용했던 오뚜기본당 옛 성전.

3월 10일 새 성당을 봉헌하며 본당 발자취에 큰 이정표를 새긴 군종교구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오뚜기본당은 1963년 11월 1일 설립돼 55년의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오뚜기본당 역사를 되돌아보면 지금의 토대를 갖추기까지 많은 사제와 군인 신자들의 헌신, 험난한 우여곡절이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육군 제8사단에서 천주교 군종활동은 6·25전쟁 중이던 1951년 4월 군종 제1기 김이환 신부에 의해 시작됐다. 김 신부는 이듬해 12월까지 사목을 담당하다 제주 육군 제1훈련소로 이임한 뒤 8사단에는 10년 넘게 군종신부가 파견되지 못했다.

이후 오뚜기본당 설립과 함께 1963년 11월 초대 주임 김재용 신부가 부임해 1966년 5월까지 사목했지만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선종했고 1972년 9월에야 제2대 주임 박영근 신부가 부임했다.

본당 발전의 물적 토대가 된 첫 성당을 봉헌한 것은 1980년의 일이다. 이때까지는 춘천교구 포천 일동성당과 이동성당 등을 빌려 미사를 봉헌했다. 1979년 8월 제5대 주임이 된 최창덕 신부는 보다 활발한 전교활동을 위해서는 성당 건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고 1980년 4월 착공해 같은 해 8월 15일 건물을 준공한 뒤 9월 5일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당시는 군종교구 설정 전이어서 ‘가톨릭 군종신부단’ 명의로 성당 건물을 지었다.

제13대 주임 이기수 신부(현 가톨릭신문사 사장)는 1995년 8월 부임해 개신교회 건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던 제1기갑여단에 전격공소를, 부대 막사에서 미사를 드리던 8사단 신병교육대에 횃불공소를 세워 본당 발전에 새 전기를 마련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