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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14·끝) 서울대교구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은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8-03-06 수정일 2018-03-06 발행일 2018-03-11 제 3085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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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팎 청소년들에 그리스도교 가치 심어
생애주기별 교육 마련 ‘눈길’
청소년연극제·평화마켓 등 
문화 활용한 대안적 사목도

2017년 8월 열린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폐막식에서 정순택 주교(앞줄 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서울대교구의 청소년사목은 교회 안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목하는 청소년국(국장 김성훈 신부)과 교회 안팎의 청소년을 모두 아우르는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정순택 주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청소년국은 본당과 학교를 지원하는 유아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중고등학교사목부, 대학교사목부, 장애인 신앙교육부, 가톨릭 스카우트 등의 ‘사목부서’와 이들 사목부서를 돕는 ‘사목지원부서’로 구성돼 있다. 이 부서들은 영유아부터 청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각 부서들은 본당과 협업하며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힘쓴다.

2017년 11월 진행된 서울 청소년국 유아부 ‘영유아 신앙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자들이 노래에 맞춰 아이에게 베이비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다른 교구와 다르게 ‘유아부’가 있다는 점은 서울대교구 사목의 특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유아부’에서는 아이가 부모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신앙이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유아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국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재)가톨릭청소년회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초대된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서초유스센터, 성동청소년수련관, 보라매청소년수련관과 같은 구립 또는 시립 시설을 위탁운영하거나 청소년문화공간JU역촌동과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화(花)요일아침예술학교 등 청소년 시설을 직영하기도 한다.

그 중 ‘청소년문화공간JU역촌동’은 청소년들 중에서도 소외 받는 청소년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교회가 제공하는 공간 안에서 좋은 문화를 만들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와 활동 등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한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는 연극을 위한 시설과 카페, 갤러리 등을 구축했다. 이 공간은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청소년과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해마다 여는 ‘청소년연극제’와 ‘평화마켓’은 문화 코드를 활용한 대안적 사목으로 관심을 모은다. 비신자 청소년과 청년들도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부담을 갖지 않고 이러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두 문화 프로그램은 가톨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해 간접 선교 효과도 얻고 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