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창조보전연대 2018 정기총회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02-20 수정일 2018-02-20 발행일 2018-02-25 제 3083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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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드러난 ‘핵발전 위험성’ 알리기 주력
계속되는 포항 여진으로 방사능 유출 우려 커져
탈핵 교육자료 배포하고 에너지 절약 운동 계획

천주교창조보전연대가 2월 5일 경기도 화성 성바오로수도회 수원 분원에서 열린 2018년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탈핵운동과 창조보전축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제공

천주교창조보전연대(상임대표 양기석 신부, 이하 창조보전연대)는 2월 5일 오후 경기도 화성 성바오로수도회 수원 분원에서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핵발전 위험성을 알리고 한반도 탈핵운동을 지속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창조보전연대의 핵심 사업인 탈핵운동은 지난해 11월 포항을 강타한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핵발전 사고와 방사능 유출 위험성이 급격히 부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지난해 10월 정부가 ‘공론화 절차’라는 이름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해 문재인 정부 공약과 달리 탈핵 정책이 오히려 후퇴했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교회와 시민사회 환경단체에서 터져 나왔다.

창조보전연대는 이번 총회에서 탈핵운동을 일관되게 이어간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교회 내 탈핵 활동으로 탈핵천주교연대와 연계해 탈핵 관련 교육자료를 제작, 배포하고 성당 안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대외협력 연대활동으로는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등 탈핵단체들과 3월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년 행사에 공동 참여해 핵폐기물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6월 25~30일에는 범종교인 생명평화순례로 몽골 은총의 숲을 찾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현장을 탐방하기로 했다. 9월 13~16일 전남 영광-대전-서울로 이어지는 2018 한·일 탈핵 세미나(순례)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창조보전연대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창조보전축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해까지 제10차 행사가 진행된 창조보전축제는 가톨릭신자들에게 창조 질서의 소중함을 알리는 역할을 맡아 왔지만 프로그램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10월로 예정된 제11차 행사는 가족 참가 생태캠핑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태양광발전기와 태양열조리기, 자가발전 자전거 등 신재생에너지 체험, 나무가스 화덕 등 민중기술 활용하기, 화석연료 없이 일정기간 생활하는 생존캠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