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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2-08 수정일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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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가 우정과 스포츠를 기념하는 위대한 제전이 되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7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대회(이하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했다.

교황은 이날 “이틀 뒤인 2월 9일 한국의 평창에서 92개 나라가 참가하는 가운데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린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진행됐던 전통적인 휴전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교황은 “남북한 대표선수들이 (개막식에서) 하나의 깃발 아래 함께 행진하고 단일팀을 이뤄 경기에 나선다”면서 “이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스포츠가 가르치는 것처럼 대화와 상호존중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남녀 선수단, 올림픽 관계자와 한반도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면서 “평화와 민족 간의 만남을 옹호하기 위한 모든 유용한 계획들을 지지하기 위해 교황청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여러분과 기도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우정과 스포츠를 기념하는 위대한 제전이 되고,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고 보호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날 일반알현을 마무리했다.

한편 청와대는 2월 7일 부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7대 종단 지도자들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세계 평화의 대축제인 평창올림픽이 성대하게 막을 올리게 된다”면서 “남북 선수들이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하는 평창올림픽은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평화의 울림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 대주교는 “평창올림픽이 우리 민족을 넘어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남과 북이 힘을 모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세계일화(世界一花) 평화의 꽃을 피우자”고 당부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남과 북이 만나는 평창, 함께 만나는 평화”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원불교 교정원장 한은숙 교무, 성균관 김영근 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도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세계 평화가 이뤄지길 기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