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올림픽 개막식 사상 처음 초청받아

입력일 2018-02-06 수정일 2018-02-06 발행일 2018-02-11 제 3082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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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총회도 옵서버로 참석
사절단 대표 산체스 몬시뇰
“더 나은 세상 향한 희망”

강릉의 한 해변에 설치된 올림픽 기념 조형물 뒤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교황청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사상 처음으로 공식 초대됐다. CNS

【외신종합】 교황청이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이하 평창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공식 초청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교황청을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IOC 총회에 옵서버로 초청했다. 교황청은 문화평의회 사무차장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몬시뇰을 대표로 사절단을 파견했다.

산체스 몬시뇰은 2월 4일 입국, 2월 5~7일 평창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가했으며 우정의 표시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한국 대표선수들에게 교황청 선수단 티셔츠를 선물했다.

교황청은 스포츠를 통해 연대와 우정을 키우기 위해 문화평의회 감독 아래 교황청 직원 중에서 선수도 선발하고 있다. 실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수영대표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는 않았다.

산체스 몬시뇰은 IOC의 교황청 초청에 대해 관계 진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리우 올림픽 때에는 개인적인 내빈으로 초청받았지만, 이번에는 IOC가 교황청 대표단을 공식으로 초청해 양측의 관계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참가하고 개막식에서도 함께 입장하게 된 것에 대해, 산체스 몬시뇰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평화로운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를 아주 강력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