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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복음화, 미래교회의 희망] 홍콩교구의 입, ‘공교보’와 ‘선데이 이그재미너’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2-06 수정일 2018-02-06 발행일 2018-02-11 제 3082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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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교구의 입, ‘공교보’와 ‘선데이 이그재미너’
힘있는 분석 기사로 대사회적 공신력 자랑

‘공교보’ 웡가춘 편집자(오른쪽)와 ‘선데이 이그재미너’ 편집차장 조세쿠티 매튜 신부.

공교보(公敎報·Kung Kao Po)와 선데이 이그재미너(Sunday Examiner). 홍콩교구의 홍보국 역할을 하는 ‘사회전파처’가 발행하는 주간지다. 사회전파처는 두 개의 주간 신문 외에도 TV 방송용 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를 DVD로도 배포하고 있다.

‘공교보’는 이름 그대로 ‘가톨릭교회 소식지’다. 홍콩교구는 1928년 8월 1일 공교보를 창간, 매주 수요일에 발행하고 있다. 공교보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 중 하나로, 지역교회 소식과 세계교회 소식을 홍콩 사회에 널리 전달하고 있다. 36면에 걸쳐 교육과 보건 등 다양한 주제 기사를 싣고 있으며, 그중 16개 지면은 청소년을 위한 ‘즐거운 청소년’ 섹션지로 발행한다.

교구는 공교보를 신자 양성과 신앙성숙 뿐 아니라 홍콩 사회와 소통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른바 홍콩교구의 ‘입과 귀’인 것이다. 이를 위해 공교보에는 홍콩교구장의 사목교서뿐만 아니라 전례력에 따른 메시지, 홍콩 사회와 관련된 교구장의 입장을 적극 담아낸다. 공교보는 주로 각 본당에서 신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기사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광둥어로 녹음해 음성 파일 형태로도 기사를 제공한다.

특히 공교보의 사설과 칼럼 등은 신자들뿐만 아니라 홍콩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정치·사회와 관련해 공교보에 실리는 교회의 입장은 홍콩의 주류 언론에 자주 인용되고 있다.

공교보 웡가춘 편집자는 “홍콩에서 가톨릭을 포함해 그리스도인 인구 비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오랜 역사와 교육 사업 등으로 교회에 대한 인지도는 굉장히 높다”면서 “따라서 신자들뿐만 아니라 홍콩 시민들도 공교보를 즐겨 읽고 있다”고 전했다.

교구가 발행하는 ‘선데이 이그재미너’는 매주일 발행하는 영문판 주간지다.

구독자는 대부분 중국어를 모르는 외국인과 홍콩 내 이주 노동자들이다. 교구는 선데이 이그재미너를 통해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 신자들에게 다양한 교회 소식을 전한다. 또한 해외 가톨릭통신사인 아시아가톨릭뉴스와 아시아뉴스를 통해 해외소식을 공유하고, 공교보에 싣는 지역교회 소식 또한 영어로 번역해 알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선데이 이그재미너는 한 달에 한 번 ‘차이나 브리지’(China Bridge)를 통해 중국교회에 관한 기획기사를 싣는다. 차이나 브리지는 중국교회 소식을 단순히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 내용을 실어 홍콩교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중국교회를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관련 소식 정보는 홍콩교구 성신연구소가 제공한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