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레고 블록으로 연출한 미사 ‘눈길’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12-12 수정일 2017-12-13 발행일 2017-12-17 제 3074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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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드리는 레오폴드 신부님’ 레고 키트. CNS

이번 자녀들의 성탄 선물로 ‘미사를 드리는 레오폴드 신부님’ 레고 키트는 어떨까?

레고 블록을 이용해 미사 장면을 연출해 낸 키트가 출시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 사는 스테판(39)과 제니퍼(42) 마스 부부. 마스 부부는 미사의 신비를 전 세계 가정의 거실에서 재현하고 있다.

‘미사를 드리는 레오폴드 신부님’ 레고 키트는 부부의 별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1년 6개월 전 첫 아들 레오폴드(10)의 첫영성체 선물을 고르던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묵주를 비롯해 성물과 성화 카드 등 전통적인 선물은 아들에게 성이 차지 않아 보였다. 부부는 레고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미사를 연출하는 레고 키트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미사 레고 키트는 찾을 수 없었다.

직접 레고 키트를 만들기로 결심한 부부는 아들의 레고 부품을 모아 조립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부품으로 제대와 강론대, 감실 등을 연출해 냈다.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부부는 검은 레고 인형에 하얀 로만 칼라도 달았다. 레고 책에 금박을 입혀 기도서와 미사경본을 만들고, 녹색과 하얀색, 자주색, 빨간색의 제의도 만들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소문을 탄 부부의 레고 키트는 미국과 영국 등의 서점과 인터넷 쇼핑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부부는 각양각색의 레고 부품을 파는 브릭링크(BrickLink)에 부품을 주문하고 설명서도 만들어 ‘레고 미사 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테판 마스씨는 “순전히 복음적인 생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레고로 미사놀이를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