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업고 ‘양업 성가정 경당’ 축복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7-12-05 수정일 2017-12-05 발행일 2017-12-10 제 307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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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건축 제안하며 기금도 봉헌
제대 벽면에 학생들 붙인 모자이크 작품 조성 ‘눈길’

청주교구 양업고등학교 경당 전경.

한국교회 최초의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 양업고등학교(교장 장홍훈 신부, 이하 양업고)에 가경자 최양업 신부 가족의 신심과 영성을 되새기는 경당이 건립됐다.

양업고는 12월 1일 오전 10시30분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환희길 277 현지에서 ‘양업 성가정 경당’ 축복식을 거행했다.

지난 2016년 11월 12일 기공식 후 1년여 만에 축복식을 가진 경당은 사제관을 포함 총 506.75㎡ 규모에 1층 160석, 2층 60석 크기로 지어졌다. 제대 벽면을 학생들이 직접 한 조각 한 조각씩 붙여 만든 모자이크 작품으로 조성해 시선을 모았다.

경당이 세워진 데에는 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평소 틈틈이 교정을 찾았던 장 주교는 양업고가 외적 성장은 했지만 정작 하느님 거처인 경당이 교실 구석에 위치한 상황을 보고 ‘성가정 경당을 짓겠다’고 서약했다고 한다. 이 같은 결심을 하면서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시복시성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청원도 함께 드렸다.

장 주교의 원의는 지난해 사제수품 40주년을 맞으며 구체화 됐다. 40년 사제생활 동안 받았던 많은 은인들의 정성을 그대로 건축기금으로 봉헌했다. 경당에는 이처럼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기원과 장 주교의 사제서품 40주년 감사 의미가 담겨 있다. 교구 관리국장 이성재 신부는 “손자·손녀와 같은 양업고 학생들에게 할아버지처럼 가장 좋은 선물을 주고자 하는 교구장님의 마음도 들어있다”고 경당의 의의를 덧붙였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