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흥식 주교 인권주일 담화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12-05 수정일 2017-12-05 발행일 2017-12-10 제 307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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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평화·사회적 약자에 관심 집중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제36회 인권주일(12월 10일)과 제7회 사회교리주간(12월 10~16일)을 맞아 12월 10일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루카 4,43)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유 주교는 담화문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바오로 6세 교황님의 회칙 「민족들의 발전」 반포 50주년이 되는 올해 이 권고를 상기하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현안인 사회 쇄신, 평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과 대선을 이끌어간 동력은 ‘촛불’로 상징되는 시민들의 참여이며 이는 사적 이익을 위해 국가체제를 점령하고 폐쇄된 지배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사회의 쇄신이 올바로 그리고 끊임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은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마태 5,6)로서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며 의로움이 깃든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주교는 날로 심화되는 군비경쟁에 대해 “‘군비경쟁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며 전쟁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증대시킬 위험이 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315항)는 교리를 언제나 기억하며, 분쟁을 해결하는 데 외교와 대화를 강조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한국천주교회는 사회적 약자인 농어촌 이주민 노동자들의 현실에 관심을 갖기로 했고 약자인 태아 생명의 존중과 사형제 폐지에 대한 관심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