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대 사목연구소 ‘사제성소 계발과 양성’ 학술심포지엄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7-11-14 수정일 2017-11-14 발행일 2017-11-19 제 3070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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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로서 마주할 삶과 고난 극복 가르치자”

가톨릭대 사목연구소가 11월 11일 가톨릭대 신학대학 진리관 대강의실에서 연 학술심포지엄. 주제발표자들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소계발과 양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명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실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 오늘의 세계를 복음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제들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인가?”(「현대의 사제 양성」 10항)

가톨릭대학교 사목연구소(소장 이동호 신부)는 이에 관한 방법과 개선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장으로 11월 11일 가톨릭대 신학대학 진리관 대강의실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교구 사제성소의 계발과 양성’을 주제로 진행한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조재형 신부(서울대교구 성소국장), 윤일선 신부(서울 양천본당 주임), 김종호 신부(동성고등학교 예비신학생 담당), 민범식 신부(가톨릭대 영성신학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사제 양성의 올바른 의미와 시대 변화에 발맞춘 양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각 발표주제는 ‘교구 사제성소 활성화를 위한 예비신학생의 양성’, ‘본당사목구 주임으로서 사제성소 계발과 양성에 대한 성찰과 소견 - 한국 사제 양성 지침서에 따라’, ‘청소년 성소자 양성 현장인 동성고등학교 예비신학생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찰’, ‘교구 사제양성의 방향과 내용 – 무엇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이다.

특히 민범식 신부는 이번 주제발표를 통해 사제로 살아가는 ‘방법론’을 배우게 하는 것이 사제양성의 전체적인 목적이자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제가 된다는 것은 어느 한 번의 사건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평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면서 “따라서 사제 양성 과정은 그 사제가 평생의 삶을 통해 겪게 되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마주하고 이겨내고 이를 통해 변화·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일선 신부도 “성직·수도자, 학교교사와 교리교사 등 성소의 길을 촉진할 수 있는 이들에게 현대의 사제상을 제시할 뿐 아니라, 젊은 계층에 대한 집중적이고 통합적인 사목을 바탕으로 교구와 신학교, 각 본당의 유기적 교류를 통해 기획, 실행,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종호 신부는 발표에서 서울 동성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로 전환되더라도 ‘성소자 거점학교’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조재형 신부는 예비신학교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교육과정 개편 등에 관해 소개하고, “앞으로 해외선교 봉사, 특수사목 체험 등 다양한 기회를 교육과정에 확충해 나가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