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신임 도쿄대교구장에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10-31 수정일 2017-10-31 발행일 2017-11-05 제 3068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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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안의 일치’ 노력 다짐
염수정 추기경, 축하 서한 보내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25일 도쿄대교구장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후임으로 니가타교구장이자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를 임명했다.

신임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대주교는 “교황께서 저에게 수행하기 어려운 직무를 맡기셨다”면서 “도쿄에서 살아보지도 못했고 대교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쿄대교구의 실상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신자들에게 인내를 갖고 기도로써 기다려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외된 이 없고 복음의 가치에 기반을 둔 사회를 바라신다고 강조한 기쿠치 주교는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라는 나의 사목표어에 따라 다양성 안에서 풍부한 일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8년 이와테현 미야코에서 태어난 기쿠치 대주교는 1986년 말씀의 선교 수도회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다. 기쿠치 대주교는 사제품 뒤 아프리카 가나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활동했다. 1999년 말씀의 선교 수도회 일본 지부장으로 선출됐으며, 2004년 5월 14일 니가타교구장에 임명됐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기쿠치 대주교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아시아 가톨릭교회가 수많은 어려움 속에 여러 가지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으신 주교님께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또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함께 해쳐나가야 할 일이 많다”면서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