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75년전 천주의 모친이 파티마에 나타나셨다

입력일 2017-06-04 수정일 2017-06-04 발행일 1992-05-24 제 180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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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로사리오의 사랑스런 여인이다”
놀라움이 세 목동들 루시아ㆍ히야친따ㆍ프란치스꼬의 온 몸에 전율을 느끼게 했다. 1917년 5월 13일에 있었던 일이다.

이들이 파티마근처 한 초원에서 갑자기 밝은 빛으로 눈이 부시어 졌을때는 주일미사가 막 끝날 무렵이었다. 떡갈나무 너머로 그들은『태양보다 더 빛나는 빛으로 감싸인, 아름다운 여인』을 쳐다 보았다. 이 말은 오늘까지 가르멜수녀원에 사는 루시아 수녀가 10살이었던 당시 그녀에게 나타난 여인을 표현했던바 그대로이다.

이것이 천주의 모친 마리아의 첫번째 발현이었고 이날 성모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 여인의 말씀은 너무나 명백했었다. 그분은 간절하게「속죄」와「회개」를 말씀하셨던 것이다.

루시아는 1907년 3월 22일 파티마 부근 알주스트렐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6살에 첫 영성체를 한후 사촌 히야친따와 프란치스꼬와 함께 그녀의 집 양떼들을 돌보아야 했다.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기전인 1916년 이미 이들은 한 천사가 이들에게 나타나서 우선 자기가「평화의 천사」라 소개하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는 경험을 가졌다. 두번째로 이 천사가 나타났을때 그는 자기가「포르투갈의 천사」라 말하며 기도하고 희생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 발현은 영적영성체로 끝이 났는데 천사는 성작과 성체를 들고 있었다. 성체는 루시아에게 주고 성혈은 히야친따와 프란치스꼬가 마시도록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발현에 대해서는 아이들은 입을 열지 않았으나 후에 주교의 명을 받고 루시아가 기록했다 한다.

1917년 5월 13일. 이날 세 아이는 양떼를 치는 도중 갑자기 번개불이 번쩍이는 가운데 태양보다 더 빛나는, 흰옷을 입은 여인을 보게 되었다. 이 여인은 앞으로 매월 13일에 자기가 정해준 장소로 나오면 자신을 만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죄인들이 최개하도록 자기들에게 지워진 모든 고통과 병을 잘 참아 받아야 한다고 부탁하기도했다.

이 이상한 여인은 아직 쓰지도 읽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7번이나 나타나셨다. 6월 13일에는 매일 로사리오기도를 바치라고 권유하고 루시아에게는 글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녀를 통해서 이세상이 티없이 깨끗한 마리아 성심을 공경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부인의 오륵쪽 손바닥에서는 마리아의 성심을 볼 수 있었다.

7월 13일에 그 여인은 아이들에게『죄인들을 위해서 너희들을 희생하라』고 하시고『내가 너희들에게 말하는 것이 행해지면 많은 영혼들이 구제될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이 어여쁜 여인을 아이들에게 3가지 비밀을 말해주었는데 그중 한가지는 아직도 비밀로 되어있다. 루시아가 기록한바로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계속 모독한다면 교황 비오 11세 재임시 아주 나쁜 전쟁이 일어나게 될것이라고만 말했을뿐이다.

이 예언은 세계 제2차대전이 발발함으로써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사람들은 믿게 되었다. 그외에도 부인은 러시아를 티없는 마리아성심께 바치도록 청했다. 사람들이 당신의 뜻을 따라준다면 러시아는 회개할 것이라고하셨다. 최근 구소련의 혁명적인 변화는 바로 이 말씀이 적중된 것이다.

10월 13일 마지막 발현때에 비로소 부인은 자기의 이름을 밝혔다. 부인은『나는 로사리오의 사랑스런 여인이다. 신자들이 삶의 태도를 바꾸도록 경고하기 위해서 왔다. 이미 너무 모욕을 당하고 계시는 하느님을 최로 더욱 슬프게 하지말고 로사리오기도를 바치고 스스로 개선하여 그들의 죄를 속죄하라!』고 하셨다. 말씀이 끝나자 7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미 잘 알려져있는「태양의 기적」이 일어났다. 태양이 펄쩍 펄쩍 뛰면서 땅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아이들은 예수와 함께 태양옆에 있는 요셉을, 그리고 나서 예수와 마리아를 보았다.

히야친따와 프란치스꼬는 어릴때 일찍 죽고 말았다. 루시아는 수녀원에 들어가서 마리아의 티없이 깨끗한 성심을 공경하는 일에 전념했다. 그후에도 루시아 수녀는 여러번 발현을 보았다.

성모발현이후 75년이 지난 오늘 날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1백30㎞나 떨어진 작은 마을 파티마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순례성지중의 하나가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