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SNS 활동이 글을 나누는 사목자들에게도 사제로서의 삶을 자극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상지종 신부는 “짧은 글이지만 댓글 등을 통해 일상의 체험을 주고 받는 과정은 신자들이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폭을 넓혀준다”고 말했다.
“묵상글을 읽은 동료 사제들이나 지인으로부터 ‘하루의 양식을 얻었다’ 등의 반응을 접할 때 보람과 함께 매체의 위력을 느끼게 된다”는 김영수 신부는 “나 자신부터 말씀을 새기게 되고, ‘말씀이 말씀이 되는’ 체험을 하게 됐다”고 들려줬다.
이석진 신부 역시 “묵상한 내용을 글로 나누면서 더 깊이 묵상하게 되고, 그런 과정이 수도자로서 사는 삶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인들의 삶을 지배하는 뉴미디어와 SNS 등을 사목에 활용하는 방안이 교회 안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디지털 시대 안에서 매스미디어 자체가 복음화의 대상이고, 매스미디어가 복음화될수록 선교의 대상과 영역도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김영수 신부는 “매스미디어는 이 시대 가장 주목해야 할 복음의 목표이고, 선교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면서 “이것을 어떻게 복음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 생각을 모으고 구체적인 복음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