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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대중교구 통신교리] 79. 사후대사(死後大事) 2

한ㆍ중 친선협회제공
입력일 2017-04-04 수정일 2017-04-04 발행일 1992-03-08 제 179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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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이 돕는것은 우리본분
「연옥」은 천주교의 핵심교리
중국은 제사를 중요시 한다. 그래서 중국의 가정은 부모가 죽은후 제사를 이어받을 아들을 누구나 다 원하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내에서는 자기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교우들이 죽은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공을 세운다.

우리는 혼자서 마귀의 유혹과 죄악을 싸워 나가는 것이 아니고 여러 성인들을 통해 하늘에 있는 주님으로 부터 풍부한 은총을 힘입어 죄악을 물리치고 이를 통해 우리의 기도와 선행으로 연옥에 있는 영혼을 돕고 그들로 하여금 일찍 죄를 보속하고 주님과 함께 영생의 복을 누리도록 한다.

교회는 죽은 자에 대해 겉으로 요란한 것보다 실제 그들을 도와 영혼의 문제를 돕고 있다. 즉 죽은 자들의 죄를 보상한다. 영세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결합하게 되고 기도와 극기, 희생과 보속으로 죽은이들의 죄를 도와 보상하고 주님께 봉헌한다.

■ 인생의 종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죽음후에 두가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천국과 지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복음에서 영생, 영사, 영복, 영벌, 광명, 암흑은 바로 이것들을 가르킨다.

인간은 죽음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즉 인간은 생전에 살아온 태도 여하에 따라 죽은후 그 결과를 얻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심판하시는 기준은 세상 살이중선하게 살았느냐 아니냐에 근거하신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사 모든 것이 앞으로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심판

비록 사람이 하는 것은 주님이 다 알고 계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과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주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며 인자 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단지 우리 인간의 잘못만을 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 선행, 개과천선을 좋아하신다. 잘하려 노력해도 과실을 범할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절대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고 실천한다면 주님은 반드시 우리를 도우신다.

죽음은 「진리의 순간」이다. 죽음을 통해 인간은 자기 양심을 올바로 볼수 있고 어떤 핑계로든 자신을 속일 수 없다. 동시에 자신의 전(全)실존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

■ 연옥

연옥은 주님의 공의로우심과 인자하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연옥이 없으면 주님의 공의와 인자는 허구이다. 예로써 평생동안 좋은 모범의 생활을 한 사람과 일생동안 나쁜 일만 한 사람이 최후에 회개했다면 죽은후 그 보상은 똑 같은 것일까? 만약 똑같다면 어느 누가 일생동안 선하게 살려하겠는가! 주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이미 회개하여 사죄했다해도 자기 죄를 보상해야 한다. 주님은 또 인자하고 관대하여 대죄를 짓지않는 이상 보상의 기회를 주신다. 이 연옥이 바로 그곳이다.

연옥에서 죽은이들은 자기죄를 보상하고 영생의 길을 간다 .또 주님은 세상사람들의 애덕으로 죽은 이들의 빠른 보속을 원하신다.

「연옥」은 천주교의 자명한 교리이다. 속죄행위의 가치는 보속기간의 짧고 긴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마음의 진실성과 열성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있다.

■ 연옥영혼을 도우는 것은 우리 책임이다.

연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은 자기공로로 구원될 길은 없다. 그들은 주님의 안배로써 처리된다. 그러나 세상에 사는 우리들이 그들을 대신해 공을 세워 보상하면 그들의 구원의 길은 열린다. 이것은 애덕의 본분이며 특히 돌아가신 우리가 알고 있는 친인척 및 모든 분들을 위한 우리의 책임이다.

연옥의 영혼과 세상에 사는 우리와는 분리될 수 없다. 이들과 우리는 같은 교회에 속하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현세생활에서 각종 기회에 공을 세워 속죄로 주님께 우리의 공을 바친다. 이로써 연옥영혼을 구하고 그들을 천상영복의 기쁨에 참여케 한다.

우리는 연옥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의 선행을 봉헌하여 이웃을 사랑하고 도우는 일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ㆍ중 친선협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