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돌아오지 않아, 뽀네트.”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
4살 난 뽀네트는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다. 자신은 왼쪽 팔만 조금 다쳤을 뿐인데, 엄마는 보이지 않는다. ‘죽음’의 뜻도 잘 모르겠고, 엄마를 다시 만나지 못하는 사실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저 엄마를 찾기 위해 나름의 모든 노력을 펼치는 뽀네트.
예수님처럼 다시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고모 말에 하염없이 집 밖에서 엄마를 기다린다. 주문도 걸어보고 두 손 모아 하느님께 기도도 드린다. 그러나 아무리 불러도 하느님과 엄마는 대답이 없다.
속상한 마음에 엉엉 우는 뽀네트 앞에 홀연히 나타난 엄마는 ‘웃음을 잃지 마라’, ‘행복을 배워라’고 말한다.
4살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죽음, 그리고 그 현실을 인식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남아있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간절한 갈망과 노력은 어떤 식으로든 보답을 받게 된다는 것도. 뽀네트 역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빅뜨와르 띠비솔은 이 영화로 1996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상영시간 97분. 전체 관람가.
■ 굿바이(Good&Bye)(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