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에 나눔 실천 먼저… 무료급식소·야학 도와 수진동본당서 1982년 분가 교구 최초 장애아 주일학교 열어 청소년사목, 지역에서 가장 활발
성남 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했던 만큼, 본당의 새 성당 건축은 요원하기만 했다. 이에 성남 지역 내 본당들이 함께 성금을 모았고, 이 돈에 본당의 기금을 더해 교육관과 수녀원을 지었다. 우선 교육관 한 편을 성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후 바자, 폐품수집, 운영비 절약, 세대별 청약 등을 통해 기금을 모은 노력으로 본당은 1991년에서야 성당을 완공할 수 있었다. 본당이 설립되고 10년 만의 일이었다.
본당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성당 신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난한 이들의 편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데 늘 솔선수범해왔다. 노숙인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 수화교실, 야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왔고, 성빈첸시오아바오로회를 통해 바오로장학회를 운영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교구에서 처음으로 장애아주일학교를 설립해 장애아들이 신앙교육을 받고 교회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왔다. 2010년에는 ‘청소년활성화본당’으로 선정돼 청소년사목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역에 날로 늘어나는 노인층을 위한 사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당은 구체적으로 ‘회갑·칠순·팔순미사’를 해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차량운행도 실시하고도 있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