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제20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수상 소감

입력일 2016-09-27 수정일 2016-11-16 발행일 2016-11-20 제 3020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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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상 이찬우 신부

“신학생 가르치며 교회법 사전 필요성 느껴”

부족한 점이 많은 사전임에도 불구하고 수상작으로 선정해주신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학문 연구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여깁니다.

신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회법 사전’의 필요성을 느껴 작업을 시작했지만 사목을 하면서 사전 집필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완성하기까지 10년의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전은 정확한 용어 확립과 개념을 정리해 줌으로써 기초부터 알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줍니다. 각 분야의 전공자들이 많이 배출된 한국교회도 이제 분야별 사전을 펴낼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습니다. 이 사전이 교회 학문의 각 분야에서도 사전이 만들어지는 촉매제,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연구상 박현창 신부

“미래 사목 설계하기를 바라는 염원”

한없이 부족하니 더 배우고 다듬어 정진하라는 뜻으로 새기겠습니다. 사목은 하느님 백성, 교회인 우리 모두가 함께 조성해야 할 귀한 몫입니다. 신학생 또한 양성 과정부터 협소한 사목관, 성직 우월의 의식을 내려놓고 협력자인 평신도와 함께 시대의 징표를 지혜롭게 통찰하는 가운데, 진정성이 느껴지는 미래 사목을 설계하기를 바라는 염원도 글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입니다.

면학하는 사제의 길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격려해주신 스승들과 선후배 동료사제, 하상신학원 동문 교우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드립니다. 오랜 시간 동안 졸작을 심사해주시고 후한 평가를 내려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아낌없는 후원을 베풀어주신 유도그룹 회장님과 관계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번역상 이동호 신부

“척박한 연구 토양에 생기 불어넣어 줘 감사”

혜화동 신학교 교정의 오후 강의를 위해 숨고르기를 하다가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신세를 진 신학교와 교구에 ‘빚’을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애를 썼고 이제 ‘매듭’을 하나 지었다는 자족감을 살짝 느끼고 있는 가운데 들은 소식에 ‘일상’이 흔들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온통 ‘빚’진 인생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천주께서 건강을 주셨음에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지인들의 지지에도, 교정과 윤문의 꼼꼼함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척박한 연구 토양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시는 한국가톨릭학술상 운영위원회, 가톨릭신문사 사장 신부님과 관계자 분들, 그리고 후원사이신 유도그룹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