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무덤 위 장미꽃에서는 마리아의 향기 피어나고
초대교회 때부터 전승으로 받아들여졌던 ‘성모승천’ 교리는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시대 등을 거치며 교회 미술 안에서도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비잔틴 미술이 영의 승천을 중요시 했던 데 반해 육체 부활의 표현을 중시했던 서구 미술의 관점에서 성모 마리아는 구름 위에 서거나 혹은 천사의 부축으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사도들은 지상에서 이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중세 이래 마리아의 승천 모습에서는 토마스 사도에게 두르고 있던 띠를 던져주었다는 전승이 반영된 것을 볼 수 있다. 또 근세에는 하늘로 오르고 난 뒤 비어있는 석관에 장미나 백합꽃이 넘쳤다는 전승도 더해져 표현됐다. 한국에서는 토착화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한복 입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 모습이 드러난다.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주요 미술작품에서 드러나는 성모승천의 모습을 살펴본다.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nrnrn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