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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품식 후 첫 주일, 출신 본당 찾은 장신호 주교

박경희 기자
입력일 2016-07-19 수정일 2021-02-16 발행일 2016-07-24 제 3004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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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계산주교좌본당을 찾은 장신호 주교가 본당 주임 조현권 신부와 교리교사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7월 12일 주교 서품식 후 첫 주일인 17일, 장신호 주교는 출신 본당인 계산주교좌본당(주임 조현권 신부)을 찾아 교중미사를 집전했다.

계산주교좌본당은 장 주교가 첫 영성체를 하고, 복사단 활동과 주일학교를 다닌 신앙의 못자리며, 교리교사 활동을 하며 사제의 꿈을 키운 곳이다.

오전 11시 교중미사에 앞서 성당 마당에서 장 주교는 신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우리 장 주교님 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어르신 신자들은 본당에서 교리교사, 신학생이었던 장 주교의 모습을 기억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미사 강론을 시작하며 장 주교가 “첫 미사를 봉헌했던 출신 본당에 왔습니다”라고 첫 인사를 건네자 신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장 주교는 “오늘의 복음,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에서 보듯 필요한 한 가지는 자기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살아가면서 지금 집착하고 있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나의 뜻인지 구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 중 열린 축하식에서는 본당 주교좌성가대가 생활성가 ‘아버지 뜻대로’를 축가로 불렀다. 이는 장 주교의 사목표어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Non mea sed tua voluntas, 루카 22,42 참조)의 내용을 담은 곡이다.

축가를 들은 장 주교는 “다시 한 번 사목표어를 새길 수 있도록 노래로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아버지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 늘 고민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받는 제자,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고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대강당에서 본당 신자들은 장 주교 의 서품을 축하하며 점심을 함께 나눴다.

특히 본당 주일학교 교리교사회에서 교사회 선배인 장 주교 서품을 축하하며 율동과 함께 ‘참 아름다운 그대’를 불러 기쁨을 더했다.

박경희 기자 jul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