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대구 장신호 주교 서품식 - 축사/ 답사

입력일 2016-07-19 수정일 2021-02-16 발행일 2016-07-24 제 3004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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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순명 정신 바탕으로 주교로서 좋은 열매 맺길”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님과 대구대교구 사제단, 그리고 수도자 여러분과 대구대교구 형제자매님께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대구대교구에 많은 은총을 내려주셨는데, 가장 큰 은총이 오늘 교구에 훌륭한 보좌주교님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신호 주교는 사목표어를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라고 정했습니다. 이 사목표어에 장 주교의 인품과 믿음이 그대로 표현돼 있다고 봅니다.

장 주교의 순명 정신이 주교로서의 삶, 사제의 삶을 성실하게 하고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 주교의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장 주교가 착한 목자로서 교구장님을 잘 보좌해 신자와 사제단과 더불어 기쁘고 행복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힘쓰시기를 저와 서울대교구 신자들 모두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자비로운 하느님의 얼굴을 세상에 비추는 주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구장과 한마음 한뜻으로 교구 이끌어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장신호 요한 보스코 보좌주교의 서품식을 맞아 대구대교구의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합니다. 보좌주교의 사목은 교구장 대주교의 사목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두 주교는 대구대교구를 돌보는데 있어 한마음, 한뜻이어야 합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장신호 보좌주교를 선택하면서 그의 인간적, 사목적 자질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사목활동에 있어서 모든 주교들처럼, 새 주교도 기도가 필요하고 사제들과 가톨릭 공동체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주교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영광이 아니라 사도적 의무이자 봉사입니다. 하느님께서 장신호 요한 보스코 보좌주교를 축복해 주시기를, 여기 있는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겸손한 성품… 보좌주교로서 소임 잘 할 것”

모든 대구대교구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보좌주교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교구장으로서 오랫동안 혼자 소임을 수행하신 조환길 대주교님을 비롯해 이문희 대주교님, 그리고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여러분, 교구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장신호 주교가 한국 주교단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장신호 주교에게 축하와 아울러 위로의 말씀도 드립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한 소임을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일 것입니다. 은총의 선물로서 소임을 받은 장 주교에게 축하드립니다. ‘주교는 서품식만 영광이고 평생 십자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 주교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면서, 십자가의 길은 부활의 길로 가는 걸음이라는 사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죽기까지 하느님 뜻을 따르겠다는 순명정신이라면 평생 십자가도 은총을 받는 기쁨으로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곁에서 지켜본 장 주교는 항상 겸손했습니다. 그래서 보좌주교로서의 소임도 훌륭히 수행하리라 생각합니다. 착한 목자,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목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장 주교의 사목표어 말씀이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장신호 주교 답사

“교구 새로운 100년, 사제단과 신자들 일치해 나아가길 기도해달라”

오늘 자리를 빛내주신 추기경님, 교황 대사님, 주교님과 신부님들, 수녀님과 신자분들, 그리고 정관계 내빈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시면서,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도 마음을 다해 기도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조환길 대주교님께서는 “아버지의 마음을 지니고 사제와 신자들을 대하라”고 제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실 ‘기도부대’ 같아서 저는 마음이 매우 든든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가 착한 목자,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목자로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대구대교구가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일치해 영성적으로 옹골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세계 교회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성인들은 성경을 열심히 읽었으며 성경을 생활에 적용한 문헌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걸맞게 신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문헌을 펴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라는 말씀에 따라 우리 모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다 함께 기도 안에서 서로 만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