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50주년에 맞은 경사 ‘두 배의 기쁨’
◎… 소록도에서도 축하객 30여 명이 참례했다. 소록도는 배 주교의 모친 故 전풍자(모니카) 여사가 한센인 의료봉사에 헌신했던 곳으로, 배 주교에게도 영적으로 다시 태어난 ‘제2 탄생지’와 다름없다. 소록도 2번지본당 이경래(보로메오) 사목회장은 “평생 처음 주교님 착좌식을 직접 보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주교님께서 예전에 같이 소록도에서 지냈던 일이 많이 생각난다”며 “항상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마산교구민을 위해 목자로서 사명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배 주교가 교포사목을 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성삼한인본당 신자들도 13명이 착좌식에 함께했다. 본당신자들의 영적 예물도 대표로 전달했다. 당시 본당 총회장이었던 윤해진(안드레아)씨는 “한 신자가 물에 빠지자 배 주교님이 온 몸을 던져 구해냈던 일화도 있다”며 “신자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 마산교구의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교구에서도 교구장 빌헬름 크라우트바슐(Wilhelm Krautwaschl) 주교 등 축하단이 참석했다. 크라우트바슐 주교는 “올해는 마산교구와 그라츠교구의 자매결연 45주년을 맞는 해이자 마산교구 설정 50주년이 되는 해라서 배 주교님 탄생이 더욱 뜻깊다”며 “2018년에 그라츠교구가 800주년을 맞는데, 그때 배기현 주교님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6월 12일에는 안명옥 주교를 비롯한 마산교구 사절단이 그라츠교구에서 열린 자매결연 4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 사제단과 신자들의 당부도 이어졌다. 배 주교의 사제서품 동기이기도 한 조명래 신부(산청본당 주임)는 “주교님께서 사제단과의 친교와 일치에 힘써주시기를 바란다”며 “주교님과 함께 교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돕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상남동본당 신자 권병수(베드로)씨는 “화합하고 소통하는 교구장이 되어주시길 바라며 저희들도 주교님을 열심히 따르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우세민·정정호 기자, 김성봉 마산지사장,사진 박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