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기억해야 할 북녘 본당 (23)

정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6-05-10 수정일 2016-05-11 발행일 2016-05-15 제 299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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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의주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11년

▲옛 주소: 평안북도 의주군 의주읍 동외동

▲현 주소: 평안북도 의주군 의주읍 동외리

▲초대 주임: 서병익 신부(1911~1924)

▲마지막 주임: 제10대 김교명 신부(1943~1950)

평안북도 의주군 전 지역을 관할하던 평양교구 소속 의주본당은 1911년 9월 초대 주임 서병익 신부가 의주읍내 남문동에 임시성당을 마련하면서 본당 역사가 시작됐다. 1917년 기부금을 받아 이듬해부터 성당 건축에 들어갔고 1919년 10월 7일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한 달 뒤인 11월 4일 국내 천주교 신자들이 2000만 동포와 행동을 같이 해달라는 호소가 담긴 상해 임시정부의 ‘천주교 동포에게’라는 문서가 의주본당에서 일본 관헌에 압수당하는 일이 발생해 고초를 겪기도 했다.

마지막 주임인 김교명 신부가 1943년 4월 부임할 당시 본당 신자 수는 1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가 성장했다. 그러나 광복 후 의주본당은 공산정권의 감시 아래 놓이게 됐고 김 신부가 1950년 6월 25일 공산정권에 체포되면서 폐쇄됐다.

46. 강계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33년

▲옛 주소: 평안북도 강계군 강계읍 동부동

▲현 주소: 자강도 강계시 동부동

▲초대 주임: 도(都, Patrick Duffy) 신부(1933~1938)

▲마지막 주임: 제5대 석원섭 신부(1949)

1933년 설립된 강계본당은 평안북도 강계군과 희천군 일대를 관할하다 1949년 폐쇄됐다. 강계본당 초대 주임으로는 메리놀 외방전교회 도(都, Patrick Duffy) 신부가 부임해 성당을 건립하고 강계군 인근에 공소를 설치하는 한편 1937년에는 빈민 아동 교육기관인 소화학원을 열었다. 본당이 정착돼 갈 무렵 1938년 9월 도 신부가 전임되고 후임 신부가 부임하지 않아 강계본당은 공소가 됐다. 이후 강계공소 사목은 중강진, 의주, 기림리본당에서 순차적으로 담당했다.

1944년 4월 홍도근 신부가 제2대 주임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강계본당은 다시 본당으로 재출발했다. 광복 후 공산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제4대 한도준 신부는 소화유치원을 개설하는 등 본당 발전에 힘을 쏟았지만 제5대 주임 석원섭 신부가 부임 6개월 만인 1949년 7월 8일 정치보위부원들에게 체포되면서 본당은 침묵에 빠졌다.

‘북녘 본당 갖기’ 운동 참여신청 02-753-0815 서울대교구 민화위

정리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