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기억해야 할 북녘 본당 <21>

정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6-04-27 수정일 2016-04-27 발행일 2016-05-01 제 299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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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운향시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36년

▲옛 주소: 평안북도 용천군 부라면 동단동

▲현 주소: 평안북도 염주군 염주읍

▲초대 주임: 한(韓, Stephen Hannon) 신부(1936~1941)

▲마지막 주임: 제4대 한도준 신부(1944~1945)

운향시본당은 1936년에 설립돼 평안북도 용천군 서남부 일대를 관할했던 평양교구 소속 본당이다. 관할 공소로는 용암포, 남시, 양시, 삼룡동, 북중, 다사도 공소 등 6개소가 있었다.

운향시본당은 용천군 지역 공소 가운데 하나였던 운향시공소의 신자 수가 늘어나면서 1936년 7월 운향시공소가 비현본당에서 분리, 본당으로 승격된 것이다. 평안도 지역 본당들과 마찬가지로 메리놀 외방전교회에서 사목을 담당하던 운향시본당은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초대 한(韓, Stephen Hannon) 신부가 일제에 의해 체포되자 1942년 2월 한국인 사제인 심재덕 신부가 제2대 주임으로 부임했다. 제3대 강영걸 신부에 이어 1944년 제4대 주임으로 부임한 한도준 신부는 종교활동이 허용되지 않던 상황에서 성가대와 교리 지도에 전념했다. 이듬해 10월 한 신부가 전임되고 후임 신부가 부임하지 않아 운향시본당은 다시 비현본당의 공소가 됐다.

42. 비현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11년

▲옛 주소: 평안북도 의주군 비현면 체마동

▲현 주소: 평안북도 피현군 피현읍

▲초대 주임: 김윤근 신부(1911~1913)

▲마지막 주임: 제9대 김동철 신부(1946~1950)

비현본당은 평안북도 의주군 비현면 체마동에 위치하던 평양교구 소속 침묵의 본당이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현 지명은 평안북도 피현군 피현읍으로 바뀌었다. 영유본당 관할 공소에서 1911년 본당으로 승격했다가 제2대 주임 이기준 신부(1913.6.~1913.12.) 이후 주임신부가 부임하지 않아 1926년 서(徐, Joseph Sweeney) 신부가 부임할 때까지 13년간 의주본당과 신의주본당 소속 공소로 남아 있었다.

1926년 다시 본당으로 부활된 뒤에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등으로 본당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광복 후에는 공산정권의 탄압이 가해져 본당에서 운영하던 성심학교를 1946년 폐교한 데 이어 교사를 강제 몰수당했다. 1950년 6월 27일 제9대 주임 김동철 신부가 공산군에 연행되면서 본당 역사도 중단됐다.

‘북녘 본당 갖기’ 운동 참여신청 02-753-0815 서울대교구 민화위

정리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