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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현 신임 마산교구장 임명] 주교 임명 발표 후 이모저모

김춘곤 ,정정호 pius@catimes.kr,사진 최용택·박원희
입력일 2016-04-27 수정일 2016-04-27 발행일 2016-05-01 제 2992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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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배기현 주교의 마산교구장 임명 발표 축하식에서 교구청 직원이 배 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마산교구에 새 교구장이 탄생했다. 배기현 주교의 제5대 마산교구장 임명 소식에 마산교구청에는 기쁨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교구는 배 주교 임명으로 쇄신과 도약을 위한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별히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 역시 신임 교구장에 거는 기대와 희망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 4월 19일 마산교구청 1층 강당. 오후 7시가 가까워지자 안명옥 주교를 비롯한 교구청 사제들과 직원 50여 명이 속속 모였다. 새 교구장 주교 탄생 소식을 기다리는 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상기돼 있었다. 사목국장 황병석 신부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자리에 모인 이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성으로 새 교구장 탄생을 축하했다.

◎… 안명옥 주교는 배 주교에게 자신의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준 뒤 축하인사를 전했다. 안 주교는 “참으로 훌륭한 후임자를 임명해주신 성하께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섭리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후임 교구장의 탄생으로 마산교구가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고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신앙공동체로 성숙되기를 다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목국장 황병석 신부는 “사제단 일치를 잘 이끌어 내고 교구의 나아갈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교구의 내일이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 배 주교는 4월 21일 오전 전임교구장 박정일·안명옥 주교와 함께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찾아 신앙선서와 충성서약을 했다. 배 주교는 성경에 손을 얹은 채 신앙을 고백하고 교회와 교리를 지킬 것을 다짐하며 충성서약서에 서명했다.

◎… 같은 날 오후 배 주교는 대구로 내려와 은사인 정달용 신부(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를 만나 인사했다. 배 주교에게 있어 정 신부는 어머니와 더불어 자신의 내면을 이끌어 준 두 기둥과도 같은 존재다. 정 신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예수님과 사도들 그리고 초대교회」 등 책을 선물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품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배기현 주교가 2008년부터 5년여간 사목했던 로스앤젤레스 성삼한인본당 신자들은 배 주교 임명 소식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서로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기 바빴다.

배 주교 큰 누나 배성자(카타리나)씨는 “어머니가 살아 계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인데 이왕 주교가 되셨으니 더 겸손한 주교, 더 많은 사랑을 주는 주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일 임명 발표 축하식에서 전임 교구장 안명옥 주교(오른쪽)와 신임 배기현 주교가 신자들에게 강복하고 있다.

배기현 주교(가운데)가 21일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방문해 신앙선서와 충성서약을 한 뒤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 박정일 전 마산교구장, 안명옥 전 마산교구장, 교황청 참사관 마르코 스프릿지 몬시뇰(왼쪽부터)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1일 오후 스승인 정달용 신부를 만난 배기현 주교가 정 신부에게 책을 선물받고 있다.

김춘곤 ,정정호 pius@catimes.kr,사진 최용택·박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