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임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 사목표어·문장 발표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16-04-27 수정일 2016-04-27 발행일 2016-05-01 제 299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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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마산체육관서 착좌식·안명옥 주교 이임식 거행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 문장

제5대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된 배기현 주교의 사목표어와 문장이 발표됐다.

배 주교의 사목표어는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Caritas omnia sustinet, 1코린 1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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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한 인간으로서 주교 직분을 맡는다는 것이 하느님 사랑의 손길 없이는 견딜 수 없는 일이기에, 오직 하느님 사랑에 기대어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사랑받는 사람은 그 사람 앞에서 진실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하느님께 사랑받을 때 하느님 앞에 진실할 수 있고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적 힘을 쌓을 수 있다는 평소 배 주교의 마음가짐이 반영됐다. 또한 이 구절은 배 주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어머니가 선종하기 전 남긴 말씀이기도 하다.

문장 상단의 목장은 전통적으로 ‘사도들의 후계자’(Apostolorum Succesor)인 주교직을 상징하며 방패는 ‘신앙의 수호자’(Defensor Fidei)를 의미한다. 방패 윗부분 가시관은 수난의 고통을 견디어 내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며, 왼쪽의 십자가는 우리 구원을 이루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승리를 표상한다. 또 방패 오른쪽의 물결 문양은 바닷가에 면한 마산교구를 상징하며 물결 위의 별은 ‘바다의 별’(Maristella)이신 성모님의 보호하심과 전구하심으로 교구를 지켜주시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패 맨 아래에는 한글로 사목표어를 제시했다.

한편 마산교구는 준비위원회를 구성, 4월 25일 오후 2시 첫 회의를 열고 주교서품식을 비롯한 제반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오는 6월 8일 오후 2시 마산체육관에서 배기현 주교 서품식 및 교구장좌 착좌식과 안명옥 주교 이임식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교를 위한 기도문’을 따로 만들어 서품식 전까지 교구민들과 함께 바치기로 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