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임 마산교구장에 배기현 신부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16-04-19 수정일 2016-04-29 발행일 2016-04-24 제 299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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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대리로 교구 업무 총괄해와… 교구 올해 50주년 맞아 큰 기쁨

마산교구 총대리 배기현(콘스탄틴·63·사진) 신부가 제5대 마산교구장에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4월 19일 오후 7시(로마 시각 낮 12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배기현 신부를 마산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마산교구는 안명옥 주교 뒤를 이어 제5대 배기현 주교를 새 교구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특별히 올해 설정 50주년을 맞는 마산교구는 희년의 기쁨과 함께 새 교구장 주교 탄생이라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배 주교 탄생으로 교구는 오는 10월 예정된 50주년 기념 경축미사를 비롯한 각종 기념사업 등 교구 쇄신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배 주교가 그동안 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전반적인 교구 업무를 담당해온 만큼 교구장 직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구장직에서 물러나는 안명옥 주교는 2002년 11월부터 13년 5개월간 마산교구장직을 맡아오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청원했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교회법 제401조 2항에 따라 안 주교의 사임 청원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교회법 제401조 2항은 ‘교구장 주교가 건강 악화나 그 밖의 중대한 이유로 자기 직무를 수행하기에 덜 적합하게 되면, 직무의 사퇴를 표명하도록 간곡히 권고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배 주교는 1953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1985년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1월 28일 사제품을 받았다. 남해본당 주임을 거쳐 1989~199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1994~1996년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96~1998년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지내면서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미국 덴버·로스앤젤레스 교포사목, 사천·덕산본당 주임 등을 역임했다. 2015년 1월부터 마산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배 주교 임명으로 2016년 4월 19일 현재 한국교회 주교는 39명(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2명)이 됐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