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기억해야 할 북녘 본당 (18)

정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6-04-06 수정일 2016-04-06 발행일 2016-04-10 제 298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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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성천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36년 ▲옛 주소: 평안남도 성천군 사가면 석우리 ▲현 주소: 평안남도 성천군 석우리 ▲초대 주임: 지(池, Donald Chisholm) 신부(1936~1938)

성천본당은 평양교구 소속 본당으로 1936년 5월 순천본당 관할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됐다. 성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신자와 공소가 증가하면서 평양교구에서는 성천본당을 설립하고 메리놀 외방전교회 지(池, Donald Chisholm) 신부에게 초대 주임을 맡겼다. 관할 구역은 성천군, 강동군, 양덕군, 맹산군 등 4개 군 일대였고 용현, 기창, 운봉 공소 등 모두 15개나 되는 공소의 사목을 담당했다.

지 신부 이후 본당 주임이 부임하지 않아 1938년 10월 다시 순천본당의 공소가 됐다. 1944년에는 순천본당이 기림리본당의 공소가 되면서 성천공소의 관할권도 기림리본당으로 이관됐다. 성천본당이 위치했던 석우리 신자들은 1947년 관후리주교좌성당 건축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공산정권의 탄압으로 1948년 가을 성천공소는 폐쇄됐다.

36. 영유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02년 ▲옛 주소: 평안남도 평원군 영유읍 이화리 ▲현 주소: 평안남도 평원군 평원읍 ▲초대 주임: 명(明, Joannes Meng) 신부(1902~1911) ▲마지막 주임: 제15대 홍도근 신부(1945~1949)

평안도 지역 초창기 본당 중 하나인 영유본당은 1902년 섶가지(薪枝里)본당 관할 공소에서본당이 된 곳이다. 1922년 메리놀 외방전교회가 평안도 지역의 포교권을 위임 받은 뒤 1924년 영유본당 제4대 주임으로 부임한 목(睦, John Morris) 신부는 성당을 신축해 1926년 5월 봉헌식을 열어 본당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 발발로 메리놀 외방전교회 성직자들이 일본 경찰에 체포, 구금되면서 영유본당은 1942년 2~9월 마산본당 관할 공소가 됐다. 이후 평양교구가 재정비되면서 1942년 10월 제13대 주임 심재덕 신부 부임으로 다시 본당으로 승격됐지만 광복 후 1949년 12월 제15대 홍도근 신부가 공산정권에 체포되고 이듬해 6월 성당과 사제관 등 부속건물이 모두 몰수되고 말았다.

‘북녘 본당 갖기’ 운동 참여신청 02-753-0815 서울대교구 민화위

정리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