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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희망교육] (9) 수원교구 희망나래학교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6-03-15 수정일 2016-03-15 발행일 2016-03-20 제 2986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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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입국자녀들 사회 적응 돕는다
위탁형 다문화 대안학교 선정
3월 중 학력 인정 학교 개교 준비
희망나래학교는 ‘중도입국자녀’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교육기관이다. 사진은 역사문화체험 모습. 수원교구 희망나래학교 제공
수원교구 희망나래학교(교장 최변재 신부)는 ‘중도입국자녀’를 주 교육 대상으로 하는 가톨릭교회 내 유일한 대안학교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내에 위치해 있으며 2011년 5월 시흥시 우수평생학습프로그램 지원사업인 ‘중도입국청소년 한국어교실’이 모체라 할 수 있다. 2015년 12월까지 중도입국자녀들의 한국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와 교과교육, 정서지원교육, 상담, 직업교육, 진로체험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 동안 200여 명의 중도입국자녀들이 교육에 참여해 40여 명이 초·중·고·대학교 등의 정규학교에 진학했고 50여 명의 교육생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간 노력의 결실로 희망나래학교 재학 기간을 학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2016년도 위탁형 다문화대안학교로 선정됐다.

최근 국제결혼과 재혼가정, 외국인노동자의 증가로 ‘중도입국자녀들’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도입국자녀들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는 다르게 한국에 대한 정보와 한국어교육 등 사전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희망나래학교에서는 이러한 중도입국자녀들과 함께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여 있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대안적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학생들의 학교 조기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학업중단 예방과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희망나래학교는 ‘Free 자유롭게 공부하고, Friend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Future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라는 모토를 가지고 2016년 3월 중 학력 인정이 가능한 학교 개교를 목표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1년 2학기제, 중·고등 통합과정으로 교과교육과 한국어교육, 한국문화이해교육, 인성교육 및 진로교육 등의 대안교육교과를 편성해 운영하며,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의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변재 신부는 “학교에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성, 지성, 감성, 건강이 조화롭게 발달하고 균형 잡힌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하여, 희망의 날개를 활짝 펼쳐, 멋지게 날아오르길 바란다” 고 밝혔다.

입학자격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충분한 준비과정이 없어 정규학교 교육과정 이수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학생, 중도입국자녀, 외국인노동자 가정의 자녀,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학교적응이 힘들어 학업을 중단했거나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 난민가정의 자녀 등이다. 학생과 보호자와의 진로상담을 통해 위탁절차 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생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1-434-0411~3 희망나래학교

‘중도입국자녀’란?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부모의 재혼·취업 등의 이유로 부모를 따라 입국한 자녀들을 말한다. 이들은 대부분 낯선 땅 한국에서 새로운 가정과 새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