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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희망교육] (7)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16-02-29 수정일 2016-02-29 발행일 2016-03-06 제 2984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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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예방교육으로 희망 찾아줘
전교생 매일 아침 20분간 독서
역할극 통한 가족 심리치료도
음악수업시간에 장구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 제공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교장 차현호, 이하 돈보스코학교) 교훈은 ‘삶에 기쁨을, 가슴에 희망을’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동에 둥지를 튼 돈보스코학교는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대안교육에 힘을 기울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개교한 돈보스코학교는 재단법인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관구장 양승국 신부)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학기 단위 교육기관으로서, 학기별로 4회(연간 8회)에 걸쳐 학생들이 입교하고 수시로 퇴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준비적응교육을 이수한 학생에 한해 최종 수탁 여부가 결정된다. 준비적응교육은 총 4일간 열리는데 음악, 체육, 미술, 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 기간 동안 각 학생별로 학업중단 위기 원인에 가장 적합한 조치를 안내하기도 한다.

교과활동은 크게 ‘보통교과’와 ‘대안교과’로 나뉜다. 보통교과는 일반 고등학교와 동일한 교과목으로 이뤄져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각 교과 담당교사의 수업이 진행된다.

돈보스코학교는 특히 대안교과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산악등반(매년 5월 중 2박3일 간 지리산 종주)과 국토순례(매년 10월 중 총 거리 약 150㎞ 도보순례)가 가장 주된 프로그램이다. 이 두 프로그램은 ‘필수 대안교과’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국토순례를 통해 학생들이 걷는 걸음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이 걷는 1㎞ 당 100원 씩, 총 150㎞이므로 1만5000원을 1인당 최대 10계좌(15만 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후원금은 살레시오회 선교국을 통해 파푸아뉴기니 아라아미리 지역의 ‘돈보스코학교’에 전달돼 교육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매일 아침 20분 간 전교생이 독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연간 4~6회에 걸쳐 학교 기숙사에 가족치료가 필요한 위탁생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도 갖는다. 역할극을 통해 가족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2월 16일 돈보스코학교 전 교원이 ‘학업중단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안교과인 산악등반과 국토순례 전담 박종남 교사가 대안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돈보스코학교 차현호(다니엘) 교장은 “청소년들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잃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학업중단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차 교장은 “우리 학교는 그들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폭넓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62-956-4700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