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펀펀(FunFun) 교리] (39) 제6계명. 간음하지 마라, 제9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오천고 교목실장),정리 우세민·이나영 기자
입력일 2015-10-06 수정일 2015-10-06 발행일 2015-10-11 제 2964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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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성적결합, 진정한 사랑 속에 이뤄져야
‘사랑’ 빠진 성적 추구는 쾌락
부부관계 이외는 허용 안돼
세라 : 민이 형제님, 무얼 그리 열심히 보고 있나요?

민이 : 어, 자매님! 언제 오셨어요?

세라 : 왜 그렇게 당황해하세요? 설마…? 저쪽에 있는 멋진 몸매의 여성을 넋 놓고 바라보신 건가요?

민이 :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건 오해예요!

주땡 : 민이 형제님, 왜 이렇게 식은땀을 흘리세요? 무슨 일 있나요?

세라 : 신부님, 민이 형제님이 아까부터 계속 저기 늘씬한 여성을 열심히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민이 형제님, 엉큼한 구석이 있네요.

주땡 : 하하. 그렇다고 너무 놀리진 마세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죠. 남녀 간의 성적 매력은 하느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에요.

민이 : 신부님, 그쵸? 저는 그냥 예뻐서 쳐다본 것뿐이라고요.

삽화 김요한 신부

주땡 :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 안에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처럼, 남자와 여자도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고 그 사랑을 중심으로 결합해 자녀에게 생명을 선물하면서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세라 : 그렇지만 사랑보다는 음흉한 의도로 욕구를 충족하는 나쁜 일들이 너무나도 많잖아요.

주땡 : 십계명 중 제6계명 ‘간음하지 마라’와 제9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는 결국 혼인과 가정을 보호하는 계명이에요. 사랑에 의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가르침이죠.

민이 : 전에 본당에서 “성(性)이라는 한자는 마음(心)과 생명(生)이 합쳐진 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주땡 : 성이란 사랑하고픈 욕구와 생명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겠지요. 사랑을 빼고 욕구 충족만을 위해 성을 추구하는 것은 남녀의 성적결합 의미에 반대됩니다. 경솔한 행동과 충동으로 혼인과 가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겠어요.

세라 : 성적인 결합이 정당한 부부관계 이외에는 어떠한 경우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네요.

주땡 : 그렇죠. 말과 행동뿐 아니라 마음과 생각으로 음행하는 것, 성매매나 성희롱을 하는 것을 강력하게 금하고 있죠. 또한 외모 지상주의를 경고하는 것도 이 계명들을 근거로 합니다.

민이 : 그런데 가톨릭교회에서는 동성 간의 결합은 왜 인정하지 않는 거죠? 아무리 동성이라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주땡 : 물론 그렇긴 하지만, 동성 간의 결합은 생명을 지향하지 않기에 동성애를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의 성적취향과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해요.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오천고 교목실장),정리 우세민·이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