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박민서 신부의 수화교실] 묵상

입력일 2015-02-10 수정일 2015-02-10 발행일 2015-02-15 제 2932호 19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묵상은 두 가지 동작으로 표현합니다. 먼저 오른손 엄지 끝에 검지를 살며시 올려 입술에 대고, 다시 오른손 검지를 펴서 오른쪽 관자놀이에서부터 아래를 가르키며 내립니다. 수화 ‘묵상’에는 우리가 묵상할 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동작은 ‘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묵상(默想)의 첫 글자인 묵(默)과 같은 뜻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만나며 그 안에서 생활하시면서도 외딴 곳을 찾아 조용히 기도하셨음을 떠오르게 해줍니다.

머리에서 아래를 향해 내리는 동작은 ‘느끼다’라는 의미입니다. 내려가는 방향은 가슴, 즉 마음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고 머리로만 안다면 묵상이 아니겠죠. 곰곰이 생각하며 마음까지 전해야 하느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듯이 스스로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처럼 겸손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이 묵상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