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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아시아 청년 - 미리보는 아시아청년대회·한국청년대회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4-07-29 수정일 2014-07-29 발행일 2014-08-03 제 2906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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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토론과 축제
젊은 신앙의 조각들
하나의 십자가로…
아시아청년대회 참가 23개국을 상징하는 23개 십자가 조각으로 이뤄진 폐막미사 제대 모형.
6000여 명의 아시아 청년이 한 자리에 모여 하느님을 찬양할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AYD)와 제3차 한국청년대회(KYD)가 10~17일 전국 교구와 대전교구에서 펼쳐진다. AYD와 KYD는 어떤 모습일까. 그 면면을 살펴본다.

새로운 아시아청년대회

이번 AYD는 지난 1~5차 AYD와 달리 더욱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존 AYD는 4~5일간 한 장소에서만 이뤄지고 그 내용도 강의와 회의,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아시아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영어에 능통하지 않은 청년들은 행사에 깊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었다.

반면 이번 AYD에는 청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기존 AYD의 흐름을 잃지 않도록 오전 프로그램은 미사, 강의, 나눔과 토론으로 진행되지만, 오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이번 대회만의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AYD는 연극, 박람회, 토크쇼, 성지순례, 축제 등 청년들이 체험하고 열정을 발산하는 자리다.

장소도 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숙소가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행사장, 박람회장, 국가별 모임방을 운영한다. 또 솔뫼성지에서는 교황과 청년의 만남, 두드림축제가, 해미읍성에서는 폐막미사가 열린다. 한서대학교에서 해미읍성까지의 구간을 성지순례하기도 한다.

KYD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점도 이번 AYD의 활기를 더하는 부분이다. 참가자가 2000여 명에 불과한 AYD는 수많은 청년이 함께하는 세계청년대회의 감동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KYD의 한국청년 4000명이 함께하면서 열기를 더하게 됐다. AYD·KYD 6000여 명의 청년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교황과 만남, 두드림 축제, 도보성지순례, 파이널페스티벌, 폐막미사 등이다.

순교자의 삶으로

이번 AYD의 주제는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로 청년들이 한국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신앙을 점검하고 세상에 파견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특히 13~17일 본 대회는 ▲와서 보아라 ▲우리 신앙의 근원을 찾아서 ▲젊은이여, 두드려라! ▲함께하는 여정 나, 우리, 순교자 그리고 예수님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등 각 날에 정한 구체적인 소주제를 통해 청년들을 순교자들의 삶으로 초대한다.

청년들은 연극으로 한국 순교역사를 만나고 박람회를 통해 참가한 22개국에 가톨릭이 전파된 과정을 알아간다. 또 개인의 신앙을 나누는 시간 후에 공동체와 함께 기도를 통해 신앙의 기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된다.

순교자의 삶을 체득하는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순교자이 걸었던 한티고개 길을 직접 걸으며 절정에 이른다. 해미성읍을 향하는 도보성지순례가 이뤄지는 날은 124위 시복식 당일로 청년들이 걷는 모든 길가에는 124위의 그림이 걸려 순교한 복자들을 기리게 된다.

축제

AYD·KYD의 백미는 축제다. 이번 AYD·KYD에는 15일 두드림축제와 16일 파이널페스티벌, 두 번의 축제가 펼쳐진다.

교황과 만남의 시간 이후 이어지는 두드림축제는 청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무대다. 한국 각 교구 참가팀과 아시아참가팀의 참가로 꾸며지는 축제 무대는 모듬북, 뮤지컬, 무언극, 밴드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파이널페스티벌은 축제의 기쁨 속에 있는 청년들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AYD 홍보대사로 한류스타기도 한 가수 보아와, 크라잉 넛, 비보이 등의 공연으로 청년들의 흥을 한껏 올릴 파이널페스티벌은 고전무용으로 시작, 현대무용으로 마무리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또 아시아 각 국의 민속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폐막미사

폐막미사에는 약 2만5000명이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에는 AYD·KYD 참가 청년 6000명 외에도 부분 참가하는 청년 1만 명과 홈스테이 가정, 주교단 등이 함께한다. 폐막미사 제대는 아시아 청년들을 상징하는 23개의 십자가 조각으로 완성된다. 높이 180cm, 너비 135cm에 이르는 각 십자가들은 퍼즐처럼 쌓여 높이 90cm에 가로 405cm 세로 180cm의 제대로 변모한다. 15개의 십자가와 8조각이 하나를 이루는 십자가는 한국 16개 교구와 AYD참가 23개국을 상징한다. 각 십자가와 십자가조각에는 성령의 7가지 은사와 9가지 열매를 상징하는 그림을 아시아 각 국가에서 그려 봉헌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