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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교회 ‘가정’ - 동반하는 교회 노력들] (3) 가정의 신앙·인성교육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4-05-13 수정일 2014-05-13 발행일 2014-05-18 제 289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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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마음 나누며 내적 성장
자녀 첫 영성체 준비 위한
부모 가정교리 ‘긍정 효과’
세례·관면혼배 요청 늘어
관련 프로그램도 다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공약은 ‘감성·인성교육 강화’다.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고,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교육에서만 인성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진정한 의미의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이 움직여야 한다.

교회는 오래전부터 ‘가정교리’를 통해서 가정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정교리는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자녀들의 교리교육에 앞서 부모들이 먼저 교회 가르침을 알고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모가 직접 자녀들의 신앙 교리교사가 되기 때문에, 부모들이 먼저 각자 신앙을 돌봐야 한다는 점이 가정교리 특징이다. 자연스럽게 신앙교육은 물론 인성교육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회사다 학원이다 해서 한곳에 모일 기회가 많지 않은 가족들에게 가정교리는 함께 어울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래서일까? 가정교리 과정을 모두 마친 후에는 비신자였던 부모가 세례를 받거나, 관면혼배를 자청하는 등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변화를 겪는 가정들이 많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나러 - 부모와 함께하는 첫 영성체 가정교리」(인보성체수도회 가정교리연구소),「신난다 가정교리」(생활성서사) 등 책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많은 부모가 인성교육에 관심을 쏟는 만큼 교회도 부모들을 동반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수원교구 이현본당은 ‘참 부모가 되는 길’ 피정을 진행, 자녀들과의 대화 단절 및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갈등, 부모의 과잉 기대로 인한 자녀들의 압박감 해소, 참 부부가 돼야 참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인식 확립, 완전한 부모가 되는 길을 모색하고자 했다.

수원 영통성령본당은 1~4세 유아와 엄마를 대상으로 ‘엄마랑 아기학교’를 시행, 유아들의 다양한 발달 촉진을 돕고 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