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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와 함께하는 가톨릭태교 이야기] (10) 음악태교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3-11-12 수정일 2013-11-12 발행일 2013-11-17 제 287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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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편해지는 음악’ 1순위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음반 ‘가톨릭 유아국악’ .
서울대교구 유아부, 가톨릭 유아들의 노래 4집.
아기 태동이 시작되자 아내가 직접 느껴보라며 손을 배에 가져다 댄다. 태동은 느낄 때마다 신기하기만 하다. 날로 움직임이 좋아지고 또 어떤 때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움직이기도 해 ‘정말로 말을 알아듣나’하는 생각마저 든다.

오감 중에서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이 청각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뱃속에서는 눈을 떠도 보이지 않고 맛볼 것도, 맡을 것도 없고 양수 안에 있으니 감촉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뱃속 아기의 뇌 신경조직의 연결 및 발달의 90%가량이 청력에 의존한다고 한다. 소리 중에서도 음악은 이런 뇌 신경망 완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음악에 따라 감정도 느껴 감정발달에도 큰 공헌을 한다고 한다.

태교 음악하면 흔히 클래식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고도로 다듬어진 클래식도 태교에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곡’이라고 말한다. 특히 청각발달이 빨리지는 임신 중기에는 즐겁고 편안한 음악을 추천한다.

가톨릭음악태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클래식 중 많은 곡이 교회음악으로 이뤄져 있어 성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클래식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클래식도 좋지만 아기를 기억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들려주고자 가톨릭유아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가톨릭유아노래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홈페이지(www.catholicinfant.or.kr)에서 음원과 악보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의 유아노래를 듣다 보니 절로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게 된다. 게다가 가사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고는 하지만 성경이나 신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듣고 따라 부르면서 신앙을 기억하게 해 참 좋은 가톨릭태교가 된다.

부모가 직접 노래를 불러주면 아기와의 유대감이 강해진다고 해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줬다. 아내와 함께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부르던 성가를 기억하며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 얼마 후엔 아기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줄 수 있을 것이고, 또 얼마 후엔 아기와 함께 노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