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가톨릭신문-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공동기획 - 신앙의 해, 신앙의 재발견] (32) 고도경쟁사회 속에서의 영성 - 바쁜 일상서 실천하는 기도·묵상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3-09-24 수정일 2013-09-24 발행일 2013-09-29 제 2863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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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이나 매일 미사, 영성교육 등이 영성을 키우고 하느님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영성을 찾을 시간이 없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성을 키우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기도나 묵상 방법을 소개한다.

2분 침묵하기

수시로 2분 정도씩 침묵해보자. 침묵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형식적으로 입을 다물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점심을 먹고 이동할 때,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릴 때 등 어떤 일에서 다른 일로 접어들 때 침묵하는 방법이다.

단 2분 침묵만으로도 지금까지 하던 일을 하느님께 맡기고 다음 일에서 새롭게 하느님을 만난다고 의식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3분 영적 스피치하기

하루에 영적인 말을 3분 동안 이야기해보자. 영적 스피치란 세상의 이야기를 영적으로, 즉 하느님의 눈으로 관찰하고 그 의미를 깨달은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적인 이야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수 있지만 영적인 이야기로 3분을 채우기란 영적으로 훈련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영적인 이야기가 어렵다면 성경이나 영적 도서를 읽고 자신에 생활에 비춰 느낀 바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4분 말씀으로 안부 묻기

가족이나 지인에게 안부 메시지 대신 성경 말씀을 보내보자. 1인1모바일기기 시대가 된 요즘 짧은 메시지로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화됐다. 가족에게 혹은 지인에게 ‘어디야?’, ‘뭐해?’, ‘언제 와?’라는 짧은 문자대신 오늘의 복음이나 독서에서 인용한 성경구절을 보내보자. 복음과 독서를 읽고 마음에 드는 성경구절을 문자메시지나 SNS로 보내는데 4분이면 충분하다.

5분 하루를 돌아보기

잠들기 전 단 5분이라도 하루를 돌아보자. 주님 안에서 오늘 하루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며 그 일들이 하느님 뜻에 부합했는지, 또 얼마나 하느님을 생각하며 생활했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좋은 기도가 된다. 하루를 돌아보는 양심성찰의 기도를 통해 반성하고 때로는 칭찬하며 더 하느님 뜻에 맞는 내일을 살도록 자신을 이끄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승훈 기자